[2015 하반기 경영전략] ‘성공적 출발’ 이마트타운, 하반기도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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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경영전략] ‘성공적 출발’ 이마트타운, 하반기도 순항할까
  • 박예슬 기자
  • 승인 2015.07.05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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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속에도 개장 후 선방…경쟁업체 매각설·온라인 사업 성장으로 ‘호재’ 예상
▲ 이마트타운 개장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21일 경기도 고양시 이마트 킨텍스점 내 트레이더스에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신세계그룹이 ‘유통 격전지’ 경기도 일산에 새 매장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오픈하면서 하반기 전략과 성패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타운의 ‘첫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이마트 측은 지난달 18일 개장한 이후 열흘 정도 지난 지난달 29일 기준 누적매출이 145억을 기록했으며, 자체 목표치보다 120% 이상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누적객수는 35만명을 넘었는데, 이마트 측은 지난달 24일이 의무휴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 평균 3만명의 고객이 방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각 매장별 매출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전문식당가 피코크키친은 4억, 생활용품점 더라이프는 5억, 전자제품매장인 일렉트로마트는 3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이마트 측은 발표했다.

메르스 파동이 한창이던 시기 오프라인 매장이 어느 때보다 침체기를 기록했던 상황임을 감안해 보면 이마트타운의 첫걸음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마트가 전사적 역량을 기울인 만큼 하반기에도 이마트타운은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 이마트 전체의 경영 전략 중에서도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대형마트 산업에서 이마트타운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어떻게 진화할 수 있었는지 보여줬다”며 “단순한 가공, 신선식품에 국한되지 않고 가구, 가전 등 생활 소비재 품목까지 소싱 경쟁력이 미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 3조3990억원과 영업이익 161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대비 4.1% 신장과 1.6%감소치를 보였다. 경쟁사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유통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져 있는 것을 감안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경쟁력으로 온라인몰과 식품 PL(자체 브랜드) ‘피코크’를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증권가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본격화된 메르스 파동으로 이마트 오프라인 매출은 두자리 수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몰의 경우 지난달 중순까지 80%나 매출이 늘며 ‘반사이익’을 봤고,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든 이후에도 50% 가량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스도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올 2분기에도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의 매출이 모두 30%를 훌쩍 웃도는 증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과 이마트가 최근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얻은 차익으로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0년 가까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매각으로 이마트뿐 아니라 그룹 전체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신규사업을 위한 자금조달 측면에서 효율적 의사결정으로 보인다”며 “본업 회복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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