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열풍'...2조원 '가정간편식' 시장도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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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열풍'...2조원 '가정간편식' 시장도 '활활'
  • 박예슬 기자
  • 승인 2015.07.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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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CJ제일제당·하림 등 경쟁 예상...홈플러스·신세계 등 마트도 가세
▲ 식품업계의 가정간편식(HMR)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CJ제일제당의 햇반 컵반 '황태국밥'과 대상 청정원의 '밥물이 다르다' 제품.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집밥 열풍과 함께 1~2인가구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완전조리‧반조리 식품으로 가정에서 간단히 가열하거나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요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잇따라 HMR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77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775억원으로 성장했다. 농협하나로마트의 조사에 따르면 성장률 자체도 2000년대 8~9%에서 2010년대부터는 15%로 크게 증가했다.

HMR상품의 주된 구매계층인 1인 가구의 비중은 2030년경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HMR시장 규모가 최대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HMR시장은 이미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치열하게 세를 확장해 오고 있다. 지난 2013년 아침대용식 ‘청정원 정통컵국밥’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17종의 가공밥 제품을 내놓은 대상은 간편밥을 주력 품목으로 하며 HMR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대상은 최근 냉동밥 ‘밥물이 다르다’ 시리즈를 내놓고 곤드레나물, 취나물, 무청 등 생나물을 넣어 ‘건강밥’이미지를 강화했다. 직접 조리하려면 손이 많이 가는 생나물을 즉석 섭취할 수 있도록 해 즉석음식에서도 건강함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햇반’으로 알려진 CJ제일제당도 최근 햇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햇반 컵반’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HMR 즉석밥류의 취약점이 ‘밥맛’이라는 점에 착안해 밥맛이 좋은 햇반을 넣은 간편대용식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HMR이 단지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닌 ‘제대로 된 한끼’를 지향하는 쪽으로 변화함에 따라 미역국, 사골곰탕 등 국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동원F&B도 올초 HMR 시장에 뛰어든 ‘뉴 페이스’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강남세브란스와 협업으로 유방암, 갑상선암,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용 간편식을 내놓았다. 향후 고령층을 위한 실버 영양식 등 다양한 HMR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닭고기 제조업체 하림도 최근 1000억원의 자본을 투자하며 HMR 시장에 대한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조만간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전북 익산 지역에서 준비하고 있는 종합식품 가공공장을 건립하고, HMR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형 마트에서도 자체 브랜드를 내건 HMR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선두주자 격인 이마트는 자체 HMR 전문 브랜드인 ‘피코크’로 종로 빈대떡, 논현동 홍탕 등 지역 유명 맛집과 기술제휴를 한 HMR 상품을 출시, 소비자들이 집에서 간단한 조리로 유명 맛집의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홈플러스도 HMR 제품을 지난 2010년 390종에서 지난해 600여 종으로 두배 가까이 늘리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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