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이세걸 사무국장 미니 인터뷰
“석촌호수 일대 롯데공화국 전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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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이세걸 사무국장 미니 인터뷰
“석촌호수 일대 롯데공화국 전락 위기”
  • 권민경 기자
  • 승인 2006.02.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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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권민경 기자]

▲ 잠실에 초고층 제2롯데월드 들어서는 것에 대한 시민단체 입장은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무분별하게 섞여 어울리지 않는다.

현재의 교통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 분명하고 그에 따른 환경문제도 발생할 것이다.

더구나 제2롯데월드까지 들어서면, 석촌호수를 둘러싸고 이 일대가 마치 롯데그룹의 공화국처럼 만들어지는데, 대기업이 사회여론을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

롯데는 이 지역에 초고층 타워를 건립할 어떠한 명분도 갖고 있지 않다.

▲ 그러나 최근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지 않았나

이미 교통영향평가 자체에 대한 불신이 쌓여있고, 평가방법의 개정 등이 얘기되는 상황에서 그 승인 자체를 마치 사업추진의 전제조건으로 여기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또한 제2롯데월드는 비단 송파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사회적 토론 등을 통해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 그렇지 않았다.

▲ 롯데에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환승센터를 만들겠다는데

이 또한 모순이다. 현재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를 둘러싼 잠실 사거리 지역은 이미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책으로써 지하환승센터를 만든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의 교통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또 다시 제2롯데월드를 만들어 교통난을 가중시키면서 그 해결방안으로 환승센터를 만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 일각에서는 제2롯데월드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데

물론 일시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는 교통, 환경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개발중심사업으로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초고층, 초호화는 삶의 질과 별개의 문제로, 제2롯데월드는 오히려 지역 주민의 삶을 ‘황폐화’ 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다.

기업의 개발논리로 무조건 사업을 시작한 이후 훼손된 환경은 복원자체가 힘들다.

모든 것을 경제적 논리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 앞으로 이에 대한 환경연합의 계획은

환경연합은 교통영향평가를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문제점을 재분석할 예정이다.

그것이 끝나면 자료를 만들어 서울시에 정식으로 이의제기를 할 것이다.

서울시 역시 합리적인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야 하고, 또 그에 따라 롯데 측에서도 수용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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