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재도약 나선 KT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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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재도약 나선 KTB투자증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5.06.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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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금융그룹 내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
▲ KTB투자증권. 곽호성 기자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증권사들의 업황이 호전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주목받는 증권사 중 하나가 KTB투자증권이다.

KTB투자증권은 안정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와 KTB 프라이빗에쿼티(PE)도 이익회수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1분기 KTB투자증권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1억원, (지배)순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2억원, 순이익 30억원을 올렸다.

자회사별로 보면 KTB네트워크는 순이익 24억원, KTB자산운용 11억원, KTB PE 6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전진중공업, 동부익스프레스 등 KTB PE의 매각이익이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뛰어난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영입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20일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의헌 사장은 컨설팅부터 은행과 카드, 보험, 증권을 전부 경험한 금융전문가다. 그는 하나은행과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 AT커니, 메리츠화재를 거쳐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그는 투자은행과 기관영업 부문을 강화하고 새 영업채널 도입과 중국·태국 등 아시아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 수익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KTB투자증권은 자산운용과 벤처캐피탈인 KTB네트워크, 사모펀드(PE)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일으켜 KTB금융그룹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KTB투자증권이 가야할 길은 멀다.

KTB투자증권의 첫 번째 문제점은 브로커리지 파워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KTB투자증권의 전체 지점은 본사 영업부와 강남과 압구정금융센터 뿐이다. 브로커리지 파워가 약해서 최근 증시 호황기에 수혜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브로커리지 부문은 7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내며 전 분기 대비 0.7% 늘어난 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KTB투자증권은 최근 리테일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4월 말부터 경력직 영업직원 채용을 시작했고 자회사인 KTB자산운용의 특화된 금융상품을 가져다 팔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두 번째 문제점은 자회사인 KTB자산운용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8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KTB자산운용의 적자는 지난해 10월 법원이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투자금 전액을 손해 본 피해자들에게 4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함에 따라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KTB투자증권이 자산클린화를 시행한 점을 들어 이 회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회계연도부터 2014회계연도까지 충당금 적립, 감액 등을 모두 마무리한 상황이어서 이번 회계연도 부터는 투자 회수가 진행돼 자본 이익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 169억원, 순이익 28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7.4%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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