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익한 시점 관련국 합의 통해 방북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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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익한 시점 관련국 합의 통해 방북 희망”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5.05.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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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유엔은 ‘북한의 유엔’이기도 하다”…“의미 있는 개혁 도움 줄 수 있다”
▲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북 의사를 거듭 밝히며 북한과의 대화에 의지를 보였다.

반 총장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통일준비위원회와 조선일보가 개최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막식 연설에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유익한 시점에서, 해당 모든 관련국과의 합의를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제가 북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유엔은 ‘북한의 유엔’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우리는 지원의 손을 어느 때라도 전달할 수 있다. 신뢰구축과 관련한 중재 활동을 충분히 진행해 나갈 수 있고, 법치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할 수도 있고, 의미 있는 개혁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작년 9월 북한 리수용 외무상과 만나 다시 한 번 약속한 바가 있다. 대화를 계속해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면서, “올해 총회에서 다시 한번 리 외무상과 만나, 추가적인 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저는 한반도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 이유는 전 세계 어디보다 더 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북한의 현재 활동들이 지속되면 앞으로 군비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핵화 노력을 요구하면서, “당사국 정부 모두에 대화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진행해 나가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6자회담 노력을 요구했다.

반 총장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해 제가 사무총장으로서 모든 노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양측이 최소한의 전제조건을 갖고 진심의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3월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등에 대해 “그런 합의내용과 마찬가지로 계속 이런 3자회담이 유지되고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면서, “일본 지도자들에게도 미래지향적인 접근방식을 채택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음 세대의 아시인들에게 희망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과거사 문제 대한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또한 반 총장은 북한 아동들의 발육 장애에 대해 “국제사회의 모든 지원을 촉구한다”면서, “정치 지도자들에게 인도주의적 문제를 구별해 다뤄달라고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동석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문제들을 안보, 정치 이슈와 분리하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문제는 다른 정치적 사안들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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