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존 케리 미국무장관과 한반도 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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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존 케리 미국무장관과 한반도 정세 논의
  • 민경미 기자
  • 승인 2015.05.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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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북한 위협에 결단력 있게 대처할 것"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의 일정으로 방한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년 3개월 만에 청와대에서 케리 장관과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최근 복잡하게 전개되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케리 장관의 방한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등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 이후 이뤄지는 만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박 대통령은 내달 중순 미국 방문을 앞두고 한미 정상회담과 더불어 한일관계 진전 방안과 한미일 3각 협력 등 동북아 정세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케리 장관은 박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큰 안보 우려 사항은 북한"이라면서 "북이 가하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완전히 결단력 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시스템이라든지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는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북한의 SLBM(잠수한 발사 탄도미사일)은 그것의 또 다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LBM은 매우 도발적인 것이고, 유엔이나 국제기준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또 하나의 도발일 뿐"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최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에 대해선 "공개처형이라든지 가장 말도 안 되는 핑계를 갖고 숙청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존엄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한 뒤, "유엔이 이 문제, 즉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그들은 자신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자국에 더 큰 위험을 조장하고 있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해서는 안 되고 북 지도부에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해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북한은 핵무기, 탄도미사일을 계속 추구하고 있고, 계속 약속을 어기면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북한의 여러 악행과 자국민에 대한 악행에 대해 계속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일 문제와 관련해선 "한일 양국이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해 자제심을 갖고 대처하고 계속 대화하며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인신매매'라고 표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성적 목적으로 여성을 인신매매한 이런 문제는 아주 무자비한 인권 침해, 잔혹하고 끔찍한 침해라고 이야기해 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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