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또다시 규모 7.3 강진…지진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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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또다시 규모 7.3 강진…지진 공포 확산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5.05.13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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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새 2번째 강진…최소 50명 사망, 1117명 다쳐
인도‧중국 인접지역 피해도 잇따라
▲ 대한적십자사는 긴급의료단이 활동하는 네팔 신두팔촉 지역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적십자 긴급의료단 베이스캠프로 피신한 네팔 주민들이 여진으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네팔에서 지난 25일 7.8규모의 강진 이후 17일 만인 12일 오후 12시50분(현지시간) 또다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으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네팔에서만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111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진 직후 규모 5~6의 여진이 수차례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강진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네팔 전역에서는 8150명이 숨지고 1786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76㎞ 떨어진 코다리 지역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9km였다.

이 지역은 에베레스트 산과 중국 티베트 국경과 가까운 곳이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지진 직후 주민들이 대거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와 대피했다.

카트만두에서는 북쪽 교외의 발라주 지역에서 5층 건물이 무너졌으며, 지난달 25일 강진으로 주민 3200명 이상이 사망한 신두팔촉의 차우타라 지역에서는 다수의 가옥이 붕괴됐다.

또한 네팔 유일의 국제공항인 카트만두 트리부반공항이 지진 직후 몇 시간 동안 폐쇄됐다가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25일 강진으로 건물들의 기반이 취약해졌고, 외곽지역에서는 산사태도 일어나 사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 25일 이후 여진의 공포로 집을 떠나 야외 생활을 하던 이재민들은 이날 또 한번의 강진과 여진으로 인해 불안감이 증폭됐다.

▲ 12일 발생한 규모 7.3의 추가 지진으로 네팔 수도 카트만두 남부 파탄 지역에 있는 옴카르 병원이 무너졌다. 연합뉴스.

네팔과 인접한 국가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네팔과 국경을 접한 인도에서도 북동부 비하르 주에서 집이 무너져 15세 이하 소녀 3명이 숨지는 등 모두 17명이 사망했다,

인도 수도 뉴델리를 비롯한 인도 북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으며, 뉴델리는 지진 이후 한동안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한 티베트에서도 지진에 따른 낙석으로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진앙에서 북서쪽으로 22㎞ 떨어진 중국 장무(樟木)에서는 전력공급‧통신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대사관 측은 이번 여진으로 한국인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팔에 한국인은 현재 교민 650여명과 지진 구호활동을 위해 입국한 37개 단체 100여명, 등산·트레킹을 하러 왔다가 출국하지 않은 30여명 등이 있는 것으로 대사관 측은 파악하고 있다.

구조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카트만두에서 최소 3명, 돌카지역에서 9명이 잔해더미에 깔렸다가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산사태가 발생한 산악지역에는 구조 헬기가 급파됐다.

한편 미 해병대원 5명과 네팔 군인 2명을 태운 미국 해병대 소속 헬기가 구호활동 도중 실종되기도 했다.

연기 등 추락 흔적은 없는 상태며, 당시 근처에 있던 인도 헬기가 실종 헬기에서 연료 문제 가능성을 제기하는 무전을 들었다고 미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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