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심야시간 범죄예방을 위해 지역순찰을 돌던 경찰이 한 곳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목격하고 불이 난 것을 직감해 상황실과 119신고 등 발 빠른 대처로 대형화재와 인명피해를 막아 주민들의 칭송을 얻고 있다.
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통진 파출소 소속 한 경찰관은 지난 4일 오전2시쯤 관내 순찰 중 화재현장(도사리)을 목격했다. 이 경찰관은 불이 난 곳이 농기구 창고임을 확인하고 집주인 권모(53)씨를 깨워 화재사실을 알렸다.
경찰관이 이어 창고주변 발화물질을 제거며 자체 진화를 하고 있는데 폭발음이 수 차례발생 하자 권 씨는 창고 안 인화성 물질(경유)을 다량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관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휘슬을 불어 주변 주민들(20여명)을 깨워 긴급 대피시키는 등 안간힘을 썼고, 또한 소방차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들을 이동조치해 신속한 화재 진압에 돌입 할 수 있도록 했다.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화재진압에 나서 창고(120㎡)일부와 트랙터 1대가 완전 전소된 채 3시 10분쯤 진화 됐다.
이날 주민들은 “심야시간 범죄예방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불철주야 관내를 면밀히 순찰하는 경찰들이 있어 안심이 된다”며 “이 시간 순찰을 돌지 않았다면 창고 안 인화물질로 인해 하마터면 대형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권 씨는 “불이 난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라며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를 방지해준 경찰관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