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카톡’이면 무조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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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카톡’이면 무조건 뜬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5.04.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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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향력 여전 ‘독점’ 우려…글로벌 성과 ‘시급’
▲ 다음카카오가 택시 기사와 승객을 빠르게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다음카카오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다음카카오가 국내 가입자수 3800만명을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신규 서비스들을 연동하면서 시장에서 막강한 모바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독점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개방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뿐만 아니라 폐쇄형 SNS에서도 국내 이용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리서치의 TGI 트렌드 리포트는 지난해 기준 최근 한 달 내 카카오스토리 이용자 비율은 51.8%로 집계됐고,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쓰인 SNS라는 조사결과를 냈다. 네이버 밴드(23.6%)는 3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도 지난해 한국미디어패널 조사결과를 인용해 낸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스토리 서비스 이용률이 46.4%로 1위라고 발표했다. 네이버 밴드는 5.4%, 싸이월드 4.0% 등 이었다.

다음카카오는 그동안 국내 1위 카카오톡을 필두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톡과의 연계로 최소 중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 △카카오그룹 △카카오스타일 △카카오뮤직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토픽 △카카오택시 등이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블로그 ‘카카오플레인’의 베타 서비스가 시작돼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400만을 돌파하고, ‘뱅크월렛카카오’가 전국 편의점에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핀테크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관련 다음카카오는 전자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인터넷은행 설립을 검토중 이다.

이처럼 다음카카오가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합병 이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도 해외 시장에서는 가시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해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 효과는 2015년 3월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다음카카오의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법인들이 모두 줄줄이 적자를 내고 있으며, 야후재팬 등 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제휴도 중단된 상황이다.

또 지난해 말 카카오톡의 월간 해외 이용자(MAU) 수가 1083만7000명에 그쳐 1년사이 400만명이 줄어드는 등 이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다음카카오는 최근 인도네시아 1위 메신저 ‘패스(Path)’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조건 등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정착되기 전 초기 단계에 카카오톡으로 시장을 선점한 것처럼,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같은 전략을 구사하려 한다”며 “이번 패스 인수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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