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내놓지 않고 총리공관에서 '두문불출'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20일 총리직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칩거에 들어갔다.
이 총리는 사의 표명 후 첫 날인 2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나오지 않고 있으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 국무회의로 변경했다.
정부조직법에는 국무총리가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등의 순으로 직무를 대행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이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일정도 취소했으며, 22일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장관 접견도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총리직 수행을 멈춘 것이다.
이는 정홍원 전 총리의 경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 후 국무회의‧국가정책조정회의 등 최소한의 일정을 소화한 것과는 다른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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