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D-8…여야 ‘텃밭 지키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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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D-8…여야 ‘텃밭 지키기’ 총력전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5.04.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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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인천서구·강화을 박빙의 승부처에 집중 vs 야, ‘호남 정치 1번지’ 광주서을 지키기
▲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성남 중원 국회의원 보궐선거 신상진 후보가 어르신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여야 지도부가 4‧29 재보궐선거 인천서‧강화을 지역과 광주서을 지역구에서 ‘텃밭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엿새째인 21일 각각 안상수 후보(인천서‧강화을)와 조영택 후보(광주서을)에 대한 선거지원 운동을 펼쳤다.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와 안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인천서‧강화을 지역구를 찾았다.

안 후보와 신 후보는 각각 인천시장과 인천부시장을 역임했던 인물들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최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다는 점이 변수가 되고 있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해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인한 정부에 대한 불신의 표로 풀이될 가능성이 높아 개인적인 책임에서 살짝 비켜갈 수 있지만, 새누리당 지역구였던 인천서‧강화을 지역을 야당에게 빼앗길 경우 당내 김 대표의 입지는 자연스레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상가를 찾아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조영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문 대표는 전날부터 시작한 광주서을 지역구 조영택 후보의 선거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광주서을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당의 텃밭이었으나, 최근 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예전 같지 않은 민심’이 보이고 있다.

‘선거 때만 이용하고, 해준 것이 무엇이냐’는 등의 부정적인 모습들과 친(親)노계 문 대표로 인한 비(非)노계의 반발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등장으로 인해 야권이 분열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며, 지난 주 전국호남향우회연합회가 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광주서을 지역구 선거에서 야당의 승리가 쉽지 만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2013년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전남 순천시 곡성군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됨으로써 반(反)새누리당 정서가 누그러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며, ‘호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광주 지역에서 패배할 경우 현 지도부에 미칠 타격으로 인해 야당은 어느 때보다 긴장한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김 대표는 이날 강화군청‧강화읍 사무소‧송해면 사무소‧석모도 등 지역구 구석구석을 찾았고, 문 대표는 이날 출근길 인사 유세를 시작으로 주부노래교실과 자동차매매단지 등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각각 안 후보와 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전날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위기에 몰렸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문 대표는 “총리 사퇴는 이완구 총리가 아주 결단을 잘 내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라면서, ‘성완종 리스트’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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