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대방노블랜드’ 원정 항의시위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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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대방노블랜드’ 원정 항의시위 ‘물의’
  • 이길표 기자
  • 승인 2015.04.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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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부실시공과 무이자 눈속임 등 피해막심”

[매일일보 이길표 기자] 광주 ‘수완대방 6차아파트’ 입주민들이 대방건설의 세종 ‘대방노블랜드’ 아파트분양 사무실까지 찾아와 원정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온갖 부실시공과 싼 자재사용, 중도금무이자 등 소비자를 현혹하는 건설사의 세종시 진출에 더 이상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보도자료’를 내는 등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지역 ‘광주수완대방6차아파트’는 대방건설이 659세대의 아파트를 지난해 분양하고 최근 ‘1년차 하자종결협의’과정에서 입주민간 분쟁이 발생했다.

시위입주민(대표 조진수 선관위원장)에 따르면 일부 입주민들은 대방건설의 부실시공과 미시공, 하자보수 지연 등 각종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고 있어 극심한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실 예로 지난해 9월 한 세대 스프링클러가 터져 아이들 방 천정이 붕괴돼 현재까지 방1개에서 4가족이 살고 있으나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것.

또 생활하수관 탈락으로 라인 전체세대가 불편을 느끼는가 하면 벽 콘센트에 물이 고여 누수 위험과 결로 현상으로 방과 드레스룸 등에 물이 줄줄 흐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곰팡이로 인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지하주차장의 경우 바닥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해 지하수가 솟구쳐 장마가 올 경우 침수우려 등 각종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다.

이외에도 승강기의 잦은 고장, 단지 내 보도 및 차도 부실시공으로 땅 꺼짐 현상, 배수불량, 건물외벽 마감재 부실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각종 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위대 관계자는 “잦은 승강기의 사고는 물론이고 입주민들과 아이들이 닫힌 승강기 안에서 공포에 떠는 사고도 몇 차례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피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방건설은 1년여 동안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입주자 주민 30여명은 지난달 28일 세종시 3-2생활권 M 3블록 대방노블랜드 분양사무소 앞에서 무기한 항의시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어찌됐던 고객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 것은 송구하다" 면서 "실제  해결하려는 방식에 있어서 지나친 부분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발생한 민원이지만 주의 깊게 관찰해 품질관리 등 꼼꼼히 챙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업계는 “대방건설은 막대한 광고비를 들이고도 사상초유의 모델하우스오픈을 2회나 미루는 사례를 남겼다. 광주지역 아파트 소송사건 등 불신의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 세종시 아파트분양분위기에 부정적 여운을 남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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