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거래 수수료 잇따라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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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거래 수수료 잇따라 내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5.04.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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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보증금도 사라져...신용융자 잔고 더 늘어날 듯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게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의 수수료 인하가 이어지고 계좌 설정 보증금도 없어지고 있다.

빚으로 주식투자를 하는데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어 급증세를 보이는 신용거래 융자액이 더욱 빠르게 불어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60일 이내 및 이상의 신용거래 이자율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0일 이내 신용거래 고객에게는 연 6.4%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31∼60일과 61∼90일에 적용된 이자율은 각각 연 7.4%, 연 8.5%로 떨어졌다.

KDB대우증권도 이날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평균 0.5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동부증권 역시 지난 2월 말 신용거래 이자율(연 4.9∼9.9%)을 최대 30% 내렸다.

이들이 신용거래 이자율을 내린 것은 기준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증권사가 신용거래 이자율을 내림에 따라 이자율 인하에 동참하는 증권사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용거래계좌를 만들 때 내는 보증금도 없어진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초 신용거래계좌 설정할 때 보증금으로 100만원을 내야 하는 규정을 없앴다. 이는 금융감독 당국이 투자자 편의와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용거래 설정 보증금의 예치 규정을 없애기로 한데 이어진 조치다.

규정은 지난달 3일자로 개정됐으며 증권사별로 시행일자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신용거래 보증금을 폐지했고 메리츠종금증권과 동부증권도 각각 지난달 27일과 12일 바뀐 규정을 적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에 보증금 폐지까지 더해져 빚내서 투자하는 개미투자자들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유동성 장세로 강세를 보이자 신용거래 융자 잔고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전체 신용거래 잔고금액은 6조4705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다 금액을 기록한 것이다. 코스피시장이 2조9944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의 융자액은 3조4761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는 지수 상승기에는 상승 탄력에 힘을 보태지만 하락기에는 차익매물 급증에 따라 하락 압력을 더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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