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전 장관 등 통준위원 4명 개성공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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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전 장관 등 통준위원 4명 개성공단 방문
  • 장야곱 기자
  • 승인 2015.03.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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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준위 해체 요구하는 北, 방북 허용…남북관계 영향 주목
▲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매일일보]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이 25일 개성공단을 다녀왔다.

김 전 장관의 방북은 통준위 차원이 아니라 국제보건의료재단 소속으로 이뤄졌다.

총 9명으로 구성된 국제보건의료재단 방문단 가운데 김 전 장관과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장연구실장, 이금순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센터장 등 4명은 통준위 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통준위 내에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모자(母子) 보건' 관련 인도적 협력 방안을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탁아소 및 의료지원 확대를 비롯한 모자보건 사업은 올해 정부가 중점 추진키로 한 대북사업 중 하나다.

북한이 최근 정종욱 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의 흡수통일 발언 논란을 문제 삼아 통준위 해체를 요구하는 등 비난 공세를 펼쳐온 가운데 통준위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한 배경이 관심이다.

국제보건의료재단 방북단은 개성공단 응급의료시설에서 일하는 우리측 진료인력의 안내로 북측 진료시설과 탁아소 등을 둘러보고 오후에 귀환했다.

개성공단에서 남북은 따로 의료시설을 설치하고 각자 자기측 인원에 대해서만 진료를 하고 있지만, 기초 의약품 지원 등 기본적인 협력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측 인사인 김 전 장관을 활용해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매개로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금번 방문 목적은 개성공단 보건의료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3월 초순경에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를 통해서 북측과 방북 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통준위의 사회문화분과위원이 일부 포함 되어 있지만 이분들도 모두 보건의료 전문가의 자격으로서 개성공단 내에 보건의료에 관련된 실태 파악을 위해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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