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화재, 그리고 담뱃불 그 불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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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화재, 그리고 담뱃불 그 불편함에 대하여...
  • 안산소방서장 유춘희
  • 승인 2015.03.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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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소방서장 유춘희
[매일일보] 겨우내 긴 동면을 끝내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고 있다. 얼었던 땅 위로 새싹이 돋아나고,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의 꽃들이 피어나면 산과 들에는 향긋한 봄 냄새를 만끽하려는 상춘객(賞春客)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들이를 나가면서 동시에 산불발생의 위험도 또한 증가한다. 국민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전국적으로 산불 발생 건수의 51%가 봄철에 집중되고 있으며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담배꽁초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담배꽁초로 인한 산불화재 발생을 분석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산불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은 낙엽 등의 수분함유량이 15%미만이고 풍속 2.0㎧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300℃이상의 착화온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담배꽁초에 불이 붙어있을 때 온도가 약 500℃정도 되니 봄철 산불화재 발생의 가장 큰 요인이 담배꽁초인 매커니즘은 어쩌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경제학자인 H.하울리는 "커다란 문제 속에는 언제나 작은 문제들이 있다"고 했다.

산불은 부주의에 의한 작은 불씨로 발생되지만 여러 행정구역 관할에 걸쳐 발생할 정도로 광역화되며 그 피해는 엄청나다. 또한 산불은 급속도로 번지는 특성이 있어 불길을 진화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대형화재 양상을 띄기 때문에 산에 등산객이 있을 경우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봄철 산불화재는 진화보다 예방에 힘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예방대책을 몇 가지 알아보자.

첫째, 봄철 산행 시에는 담배 및 라이터는 절대 소지하지 않고 산행을 한다.

둘째, 봄철 산행 시 불법 취사행위를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산불조심기간에 입산이 통제되는 지역에서는 통제에 따라야 한다.

넷째, 산불을 발견했을 때에는 즉시 산림관서나 소방서, 경찰서 등에 신고한다.

봄철 산불화재의 주요 원인들은 담뱃불, 취사용구 등 아주 사소한 문제들이지만 매년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반복되어 남아있기에 우리는 이제 이러한 사소한 문제들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봄철 산불화재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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