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도박 사이트 운영 12억원 챙긴 무서운 10대들
상태바
인터넷도박 사이트 운영 12억원 챙긴 무서운 10대들
  • 김동환 기자
  • 승인 2015.03.04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학생 포함 고교동창 6명 합숙…검거 후에도 “우리가 최연소 조직” 자랑

▲ 4일 경기도 구리시에서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12억을 챙긴 10대 일당이 검거됐다. 사진은 이들이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챙긴 돈을 찾아 기념으로 찍은 것을 경찰이 입수한 것.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4일 경기도 구리시에서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12억을 챙긴 10대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재학생 포함 고교동창 6명이 합숙하며 12억원을 벌어 흥청망청 사용했다.

경기도 구리경찰서는 4일 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등 혐의로 총책 권모(19)씨를 구속하고 회원 모집책 이모(19)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2달간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내기(배팅)돈을 받는 수법으로 1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권씨는 과거 다른 도박사이트에서 회원 알선 일을 하며 도박사이트 운영 기법을 익혔다.

이후 인터넷 도박 사이트가 돈벌이가 될 것으로 판단, 고등학교 동창인 이씨 등 6명과 함께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총책, 회원모집책, 블로그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사이트를 운영했다.

회원들로부터 내기돈을 받아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 승패를 맞추게 하고 적중한 회원에게는 배당금을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챙겼다.

이들은 구리시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합숙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오피스텔 위치 등을 감추려 타인 명의의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고급 승용차를 사 몰고 다니는 등 손쉽게 번 돈을 유흥비와 생활비에 흥청망청 사용했다.

일당 대부분은 학교를 중퇴한 상태이나 재학 중인 학생도 1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거된 후에도 경찰 조사에서 "우리는 이 계통에서 최연소 도박운영조직"이라며 자랑스러워하는 등 철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사용한 대포통장 거래 내역을 토대로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회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담당업무 : 경기동부권 취재본부장
좌우명 : 늘 깨어있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