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조원 中·日 자금 한국 자본시장 유입...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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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조원 中·日 자금 한국 자본시장 유입...사상최대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2.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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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난해 7조원 가량의 중국과 일본계 자금이 한국 자본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증권·채권시장에서 순매수·순투자된 중국과 일본 자금이 7조37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의 3조5440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금융감독원이 현재의 국가별 통계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과 일본 자금이 가장 많은 순매수 기록을 낸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의 6조6600억이었다.

국내 주식을 지난 한 해 동안 순매수한 일본 자금(3조1950억원)과 중국 자금(2조20억원)은 총 5조197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6조285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순매수 자금의 대부분은 이들 자금이었다.

일본의 순매수 규모는 미국(3조8250억원)에 이어 2위, 중국은 3위였다.

이런 순매수 규모는 한국 상장주식에서 일본과 중국이 각각 차지하는 비중이 2.2%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한국 상장주식 보유 지분 중 일본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1.5%에서 지난해말 2.2%로 껑충 뛰어 14위에서 10위로 올라섰고, 중국도 1.9%에서 2.2%로 오르면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채권 시장은 중국계 자금이 시장을 좌지우지했다.

지난해 중국 자본이 한국 채권에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 등)한 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순투자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자본이 보유한 한국 상장채권 비중은 2013년말 13.2%에서 지난해 14.7%로 1.5%포인트 급등했다.

중국은 상장채권 보유액 비중으로 룩셈부르크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2위로 올라섰다. 1위인 미국과 격차도 2013년 8%포인트에서 절반 이하인 3.9%포인트로 줄였다.

반대로 1위 채권 보유국인 미국은 지난해 한국의 채권에 대한 순투자가 마이너스(-1조4350억원)여서 보유 비중이 21.2%에서 18.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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