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뒤로 16·23일 전국 일제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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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뒤로 16·23일 전국 일제소독
  • 강시내 기자
  • 승인 2015.02.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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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농림장관 “유동인구 많아 구제역·AI 확산 우려”…백신 효능은 여전히 신뢰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구제역 및 AI 설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강시내 기자] 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 확산중인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연휴 전후인 16일과 23일 전국적으로 일제소독이 실시된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설 명절에는 전국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사람과 차량에 의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290개소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을 연휴기간 확대해 축산차량뿐만 아니라 귀성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설 대책 발표를 통해 “주변국에서 구제역·AI가 계속 발생하고 또 국내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구제역 백신이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도 “2011년 대규모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백신접종 등 방역체계를 보완했고 살처분도 감염개체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대규모 발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제역 백신 효능문제에 대해 이 장관은 “현재까지는 국내 발생 중인 O형 구제역에 가장 효과가 있는 백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면서 “얼마 전 새로운 균주를 추가한 백신도 도입했으며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열린 자세로 백신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AI에 대응해 농식품부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철새도래지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명절기간 중 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지속하면서 전체 오리농장에 대한 폐사체 검사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상 취약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축산농가 및 지자체와 공동으로 방역관리지침을 교육할 것”이라면서 “해외로부터 가축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검역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장관은 “고향 방문길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면서 “축산 농장과 철새 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 시 차량 내외부와 탑승자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축산농가에서도 연휴기간 매일 축사와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고 하루 두 번씩 예찰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달라”면서 “전에 피해농가에 살처분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이 일부라도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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