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부활’…중국 모바일시장 공략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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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부활’…중국 모바일시장 공략 결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5.01.27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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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의존도 낮추고 공급처 다변화 방침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쿨패드·비보 등의 최고급 모델에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하는 등 거래선 다변화 차원에서 추진한 중국 모바일 시장 공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쿨패드가 지난 15일 출시한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모델 ‘다젠 X7’에 삼성디스플레이의 5.2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쿨패드는 다젠 X7을 내놓고 대대적인 광고에 나서면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젠 X7은 풀HD(1920×1080)급 디스플레이, 2GB 램, 16GB 내장 메모리를 장착했으며, 가격은 258달러다.

쿨패드는 이 제품의 두께가 0.57mm에 불과하고, LCD(액정표시장치)에 비해 45% 얇지만 44% 더 밝으며 피로도가 훨씬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보는 앞서 지난달 14일 삼성디스플레이의 5.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플래그십 제품 ‘X5 맥스’를 내놨다. 가격은 483달러로 중국 제품 중에서는 고가에 속한다.

이외에 레노버, 오포 등 다른 중국업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추세다.

이처럼 중국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얼마만큼 낮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시장에 공급되는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패널의 98%를 생산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80% 이상을 삼성전자에 공급해왔으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업체들에 밀리면서 아몰레드 수요가 감소해, 삼성디스플레이도 덩달아 실적 악화 후폭풍을 겪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 31.8%에서 3분기 26.8%로 떨어졌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을 다변화하기 위해 새로운 판로를 찾아나섰다. 중국 모바일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로 한 것.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에 아몰레드 전용 마이크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아몰레드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또 모바일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하이엔드 제품(5.5인치 WQHD, 5.6인치 WQXGA 등) △중간대인 5인치 풀HD급 제품 △엔트리 레벨인 4.7인치와 5.2인치 HD급 제품 등 3가지 등급으로 나눠 거래선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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