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공업 부활의 날개짓] ③ 대우조선해양, 질적 성장으로 글로벌 입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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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공업 부활의 날개짓] ③ 대우조선해양, 질적 성장으로 글로벌 입지 다진다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5.01.25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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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수주행진 올해도 잇는다…기술 역량 강화에 초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는 ‘철단익강(鐵鍛益强)’의 말처럼 올해 어려운 상황에도 ‘상선시장의 절대 강자’, ‘해양시장의 선두 리더’, ‘방산시장의 글로벌 신흥 강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5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올해 내실을 중시하며 질적 성장의 달성을 이룰 것을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연간 수주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서 어려운 시황에도 승승장구한 모습을 보였다.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도 지난해 12월에만 46억달러 가량을 수주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금액은 149억달러로 당초 목표로 한 145억달러를 넘긴 것. 이는 지난 2007년 대우조선해양이 기록한 215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수주액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가스운반선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49억달러 중 100억달러 이상을 LNG운반선 37척, LPG운반선 12척 등 총 49척의 가스선 수주로 달성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에 ‘해양’이 거의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부문에서 전체 목표의 절반이 넘는 81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했지만 실제 수주는 27억달러에 그쳤다.

올해도 유가하락에 이은 오일메이저의 투자 축소로 해양플랜트 시장은 위축될 것이라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해양플랜트 발주 자체가 적어서 수주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올해도 해양플랜트 시장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며 “지난해 강점을 보였던 상선부문에서 올해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기술 역량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지난해 가스선 수주 행진에 대해 일부에서는 운이 좋았다는 시각이지만 이는 수년 전부터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해운 전문지로부터 지난해 상선과 해양부문에서 총 11척의 최우수선박을 배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기술력에 안주하지 않고 연구개발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가스선·에코십 분야에서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해양 프로젝트에서도 EPC 역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

아울러 잠수함 건조, 해외 조선소 컨설팅, 스마트십 개발 박차 등 신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가 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 의식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고 사장은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라며 “모든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도 철저한 사전준비와 안전으로부터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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