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공업 부활의 날개짓] ② 삼성중공업, 역량·수주 확대해 명예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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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공업 부활의 날개짓] ② 삼성중공업, 역량·수주 확대해 명예 회복 나선다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5.01.2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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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NG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토탈 솔루션 제공자로서 역할 주력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도크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모든 임직원이 생존을 위한 질적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 5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부진을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조선·해양 업황 부진에 따라 실적 악화라는 고배를 마셨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조선사 빅3 중 연간 수주 실적이 가장 저조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연간 수주목표액은 150억달러이지만, 실제로 달성한 금액은 73억달러로 목표액의 49%에 불과했다.

특히, 해양플랜트 수주가 당초 예상한 89억달러 중 32억달러에 그치면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큰 차질을 빚었다. 해양플랜트로 공정 지연 등으로 5000억원 이상의 공사손실충당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해양플랜트 부진에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으로 설계·구매·프로젝트 관리 등의 역량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합병이 무산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것.

삼성중공업은 현재의 위기가 수주 급감에 있는 것으로 보고 올해는 반드시 15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일감확보를 재차 강조하면 “회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150억달러 이상을 반드시 수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밖으로 선주들을 찾아다니면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현재 계약한 공사의 일정 연기·취소 요청이 잇따르고 인도지연, 품질사고 등으로 경쟁력도 하락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지니던 드릴십도 지난해에는 2척의 수주에 그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정 효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리드타임을 10% 단축하고, 생산성 20% 향상, 비효율 30%를 제거하겠다는 것.

이 같은 방침은 9척의 드릴십이 모두 인도 지연된 데다가 지난해에는 품질사고도 36건이나 발생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에 대한 선주들의 의문스러운 시선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세계 일류의 EPCI 회사로 ‘토탈 솔루션 제공자’가 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선박·해양플랜트 등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 오일메이저들이 필요로하는 모든 설비를 턴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해부터 초심해 고압용 시추설비 개발, 서브씨사 인수, 해양기자재 내재화 등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설비(FLNG)를 드릴십의 뒤를 잇는 새로운 주력제품으로 육성할 전망이다. FLNG시장이 아직 개화 전인만큼 삼성중공업은 FLNG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것.

삼성중공업은 현재 ‘프릴루드 FLNG’를 건조 중에 있으며, 올해 FLNG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는데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도 여건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 연구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고 안전에서도 재해율이 사상 최저인 0.12%를 기록한 만큼 올해 성과를 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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