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120년 천종산삼 사양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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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120년 천종산삼 사양한 사연
  • 안미숙 기자
  • 승인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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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산삼의 주인은 누가 될까?
심마니 오일갑(전남 담양)씨가 120년 된 천종산삼 8뿌리(감정가 2억 5천만원)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무상으로 전해주려고 했던 계획이 무산됐다. 오씨는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을 염려해 산삼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김 전 대통령이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월22일 신문과 TV뉴스 등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120년 된 천종산삼 8뿌리는 모후산에서 발견됐다.

오씨는 "꼭 필요한 분이 가져가길 기다리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기사 중 '산삼 한 뿌리 가져다주면…힘을 낼 텐데'라는 기사를 읽고 난 후 하늘이 주신 산삼이니 꼭 필요한 분인 김 전대통령이 주인인 것 같다는 생각으로 김 전대통령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비서관에게 조심스럽게 8뿌리 중 4뿌리를 김 전대통령의 건강을 염려하며 전해 드릴 것을 권유했다"면서 "그러나 김 전대통령은 귀한 천종산삼을 마음으로 받은 바, 진배없으며 오씨의 그 같은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며 나 보다 더 귀중한 곳에 쓰라며 사양했다"는 후일담을 전해 왔다.

오씨는 “김 전대통령께서 최근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이 산삼을 드시고 빠른 쾌유를 바랬는데 사양을 하셔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산삼은 귀한 천종산삼인 만큼 하늘이 내린다는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
suk73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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