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시장으로 전이된 投機머니 FUN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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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장으로 전이된 投機머니 FUND(1)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1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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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작금의 금융·경제위기는 자본의 과잉생산(축적)을 수십, 수백 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파생금융상품과 펀드 등을 통해 조성된 금융 거품으로 지탱해오다 부풀 대로 부푼 풍선이 터지듯 급속하게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파생금융상품의 활성화와 투자은행·헤지펀드 등 금융투기세력의 발호는 전 세계를 카지노 도박판보다 위험한 상태로 몰고 갔다.

본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개발된 파생상품이지만, 위험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는 것일 뿐이다. 결국 기초자산이 부실화되면 위험은 모든 주체에게 확산될 수밖에 없는 폭탄 돌리기 게임으로 돌변한다.

게다가 하나의 기초상품에서 파생된 여러 상품들을 리스크의 高低에 따라 결합해놓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돌고 도는 파생상품을 감독·규제한다는 건 신의 영역이다.

미국 금융위기가 두바이를 거쳐 유럽으로 확산되고 전세계 금융시장이 헤어나지 못할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이유도 급격히 불어난, 이 복잡한 파생상품의 부실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는 불안과 공포감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금융위기는 결코 금융시장의 낙후나 감독체제의 미비 때문이 아니며, 오히려 정반대로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금융 분야의 선진화가 투기와 과잉팽창을 부추긴 결과물이었다. 또한 이전 금융위기들과 달리 급속히 전 세계로 확산된 것도 고도화된 금융 세계화 속에서 전 세계의 자본시장이 연계되고 통합된 결과이며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는 FUND가 있다.

전세계 투기자본의 전체규모는 추정 170조 달러(파생상품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600조 달러로 추정된다.)라고 알려져 있다. 이 숫자의 진위를 떠나 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운용하는 플레이어로서 증권회사나 투자은행 등의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일반에 별로 실체가 알려지지 않은 것이 헷지펀드, 연금퇴직펀드, 국영펀드(SWF)의 3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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