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혼부부 집 한 채’ 정책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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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신혼부부 집 한 채’ 정책 놓고 공방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11.16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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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기영합적 정책…기존 복지정책 재원도 마련 못했는데”
野 “정책본질 호도하는 정치적 음해…당초 여당이 안 지킨 공약”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안한 신혼부부 임대주택 공급정책에 대해 여당이 “인기영합적 정책”이라며 혹평을 쏟아낸 것과 관련, 여야는 16일 첨예한 공방을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현실을 외면하고 복지 판을 키우려고 한다”고 비판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신혼부부들에게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자는 취지를 여당이 ‘공짜’, ‘무상’으로 왜곡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를' 포럼 출범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를’ 이라는 포럼 발족식을 가지고, 신혼부부를 위해 100만 채 이상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며 “인기영합적인 정책에 80여명의 의원들이 동참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기존의 복지 정책들도 재원이 마련되지 못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외면하고 복지 판 키우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에서 이미 추진 중인 행복주택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주요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기존에 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이 우선임에도 새 판을 벌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나라살림이 국민 혈세로 마련된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선심성 정책으로 국가 재정을 위기에 빠뜨리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남기는 포퓰리즘성 복지 판 키우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번 정책을 발표한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의 정치적 음해”라며 즉각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일관되게 내세운 정책방향은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새누리당은 ‘무조건 집 한 채 주겠다’, ‘공짜 집이다’라고 왜곡시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의원들이 제기한 정책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비난부터 하는 여당 대표와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상대당의 정책에 대해 파악부터 하고 논평하는 기본적인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홍 의원은 “새누리당의 ‘2018년 까지 임대 120만호 건설을 통해 공공임대비율 10~12% 달성’이라는 19대 총선 공약을 언급하며 “그러나 현재까지 신혼부부에 대한 행복주택 공급실적이 전무하고 임대주택 공급도 공약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신혼부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직시하고, 공약을 실천하려는 노력부터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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