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태도 바꾼 김무성 “걱정 투로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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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태도 바꾼 김무성 “걱정 투로 말한 것”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10.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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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발언 대통령께 죄송”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발언에 대해 17일 공식 사과 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한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이탈리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상하이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 후 개헌논의의 봇물이 터질 것”이라며 상당히 구체적인 개헌 구상까지 드러냈었다.

그는 직선 대통령이 외교·국방을 담당하고 국회에서 뽑힌 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모델로 제시했었다.

이같은 발언 직후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정치적 파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특히 최근 ‘개헌 블랙홀론’을 통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던 박근혜 대통령의 뜻과 배치되는 부분이어서 김 대표가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대표는 결국 하루만에 태도를 바꿔 자신의 발언이 불찰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식 기자간담회가 다 끝나고 식사하는 시간에 저와 같은 테이블에 있던 기자와 환담하던 중 개헌에 관한 질문이 있었고, 민감한 사항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제 불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분명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논의는 하지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만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많이 시작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투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런 점을 잘 이해해주시고 제 불찰로 연말까지 개헌논의가 없어야 하는데 이렇게 크게 보도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우리 당에서 개헌논의가 일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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