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심혈관 질환이 제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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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심혈관 질환이 제일 걱정”
  • 홍세기 기자
  • 승인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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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15.5%), 비만(14.4%), 항산화(8%) 등 순

한국인들은 자신이 걸릴 수도 있는 질환 가운데 심근경색, 동맥경화,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에 대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검사 업체인 파마코디자인(대표 조은진 www.genomedic.com)은 지난 1월부터 실시한 총 10만 건의 유전자 검사 가운데 전국의 병의원 700여 곳의 의뢰를 통해 실시한 총 4만 건의 일반 대상 유전자 검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MTHFR’ 유전자에 대한 검사 의뢰가 전체의 20.9%(8360건)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MTHFR’은 심근경색, 동맥경화,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과 관련된 대표적인 유전자.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사망원인 가운데 암에 이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 역시 심혈관계 질환이었으며 특히 심장질환의 경우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나타났다.

최근 심혈관 질환 관련 유전자검사 의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이번 통계결과는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심혈관 질환 다음으로는 만성피로 등과 관련된 간기능을 알아보는 독성해독과 배출(17.2%, 6880)검사 의뢰가 뒤를 이었으며 뒤이어 치매 관련 유전자인 ‘APOE’ (15.5%, 6200건), 비만(14.4%, 5760건), 항산화(8%, 320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검사항목별 결과에서는 간기능과 관련된 SOD2, GSTT1 유전자에서 변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고혈압과 관련된 ACE 유전자에서도 한국인은 2쌍 중 모두 변이가 있는 HOMO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유전적 소인과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유전자검사를 통해 자신의 유전적 위험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영양소 섭취, 운동 등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 상당한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질병 발생은 여러 유전자와의 복합적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개별 유전자 검사 결과를 100% 맹신하기보다 참고용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마코디자인은 최근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증가를 보여주듯 일반인의 유전자검사 의뢰 수만 지난해 총 1만여 건(연구 포함 2만5000건)에서 올해 4만 건(연구 포함 10만 건)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일반 대상 검사만 이보다 훨씬 많은 10만 여건에 달하는 등 국내 유전자 검사 시장 또한 2004년 대비 2배 이상 큰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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