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국가대표급 사회공헌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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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국가대표급 사회공헌 기업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4.09.0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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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이후 국내 위생문화 선도

30주년 맞은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공익 캠페인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유한킴벌리는 지난 1970년 한국의 유일한 박사가 세운 제약회사 ‘유한양행’과 미국의 제지회사 ‘킴벌리클라크’가 3:7 투자비율로 합작해 만든 회사다. 유한킴벌리는 킴벌리클라크의 해외 자회사 가운데 현지 이름을 쓰는 유일한 회사다.
대한민국의 정치적 격변기였던 1970년대, 범국민적인 새마을 운동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태동하려는 그 시기부터 유한킴벌리도 함께 성장해왔다. 생리대·기저귀·화장지·키친타올 등을 생산해오던 유한킴벌리는 지난 1984년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하며, 지금까지도 나무·숲 등 자연과 관련된 수많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이 캠페인은 많은 기업들의 귀감과 모범이 되고 있다.

위생문화, 화장실 문화 선도

국내 최초로 생리대·기저귀 등을 생산하며, 위생문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유한킴벌 리는 지난 1974년 화장실용 화장지 ‘뽀삐’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화장지란 개념이 낯설었기 때문에 ‘이게 장사가 될까?’ 싶었지만, 1980년대 아파트 붐을 타고 수세식 화장실이 보급되면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뽀삐는 화장지가 귀했던 시절 부잣집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우리집 강아지는 뽀삐 왈왈~’이란 노래가 떠오를만큼 가장 대중적인 화장지가 됐다.

▲ 지난해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아기 물티슈’를 생산하는 대전 공장에 535억원을 투자해 고급 물티슈 원단인 코폼 생산설비를 완공했다. 아기 물티슈가 국내에선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EU, 일본 등 해외에선 화장품으로 엄격히 관리한다. 이 때문에 유한킴벌리는 안전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생산현장을 아예 화장품 제조시설에 버금가는 품질과 위생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국제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ISO 22716까지 획득했다. 사진은 유한킴벌리 대전공장 하기스 아기물티슈 생산라인 전경.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시간이 흘러 화장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더욱 부드럽고 하얗게 변한 것은 물론이고 △엠보싱이 적용된 화장지 △다양한 색과 무늬가 새겨진 화장지 △3~5겹으로 만들어진 화장지 △물에 잘 녹는 화장지 △천연 재료가 첨가된 화장지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후에도 유한킴벌리는 여러 위생용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뽀삐·크리넥스 등은 아직까지도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며 30여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유한킴벌리는 ‘마이비데’와 ‘크리넥스 뽑아쓰는 바슈롬티슈’를 출시하며, 또 한번의 화장실 문화 선도를 예고했다. 기존의 두루마리형 화장지가 아니라 한 장씩 뽑아쓰는 형태고 물에 잘 녹는 물티슈인 것.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최근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화장실에서 휴지통이 퇴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같은 제품을 출시했다”며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위생적인 화장실 문화를 다시 한번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유한킴벌리는 우리나라에서 수년째 대표적인 사회공헌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하여야 한다”는 모토로, 창립이후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저출산·고령화 문제·노인복지 등 많은 사회 문제에 신경을 써왔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1999년부터 사이버 복지관 ‘늘푸른 복지관’을 후원하며,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실천적 경험을 얻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체험을 제공해왔다. 이와 관련 ‘건강을 만드는 작은 책’ 시리즈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유한킴벌리 사원들도 사회공헌을 위해 솔선수범한다.

성남 물류센터는 지난 1995년 별도의 사회봉사팀을 만들어 근처 무의탁 노인들을 찾아가 지역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고, 대전공장 생산부 관리팀 사원들도 일직과 숙직비를 모아 ‘1부서 불우이웃 1가정 돕기’ 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2012년엔 충주공장 임직원들이 ‘한사랑 나눔 캠페인’을 열어, 11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불우 이웃에게 전달하고 직접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하는 등 지역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직원 동호회 유리안회의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도 매년 연말마다 정기적으로 열려 사원들이 이웃돕기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30여년동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는 성인들을 대상을 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벌써 30년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유한킴벌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회사 매출의 약 1%를 투자해 자연 환경을 보존하는데 쓰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그동안 심은 나무 수는 5000만그루에 달한다. 동북아 사막화 방지 운동으로 중국·몽골에 심은 나무 수가 1013만1600그루, 북한 산림 복구를 위해 심은 나무 수가 1285만9150그루에 이른다.

▲ 유한킴벌리 지난 1985년부터 식목일에 맞춰 신혼부부 나무심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2008년까지는 북한 고성지역에서, 지난해에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서 나무심기를 실시했다. 나무 심기에 필요한 묘목, 식재도구, 교통편, 기념품 등도 모두 무료로 제공해왔다.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지난 3월 29일 ‘2014 신혼부부 나무 심기’ 행사에는 신혼부부 600명을 비롯해, 예전에 참석했던 가족·임직원 등 800명이 5년생 잣나무 1만2000그루를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에 심었다. 이 행사를 통해 지난 30여년간 나무를 심은 신혼 부부 수는 모두 1만8778명이다.

이외에도 그린캠프에 참여한 여고생 수가 4001명이며, 지난 1995년부터 ‘학교 숲 운동’으로 숲이 조성된 학교 면적은 87만1782㎡에 달한다.

군포·김천·대전 등 생산 공장도 ‘공장 숲 가꾸기’ 활동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1사 1산 1하천 환경 미화 활동을 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공익 캠페인이 30주년을 맞았다”며 “올해 국민 1인당 1그루에 해당하는 500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30년을 위해 꾸준히 캠페인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020년까지 배출 전망치 대비 온실가스 30% 감축, 녹색제품 매출 3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저탄소 비전 실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 사업 참여 △전 과정 평가를 통한 단계별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기저귀 등 ‘탄소 발자국 도입’을 통한 친환경적인 소비 실천 권장 △제품의 저탄소화 등을 실천하고 있다.

존경받는·일하고 싶은 기업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지난 2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14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4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유한킴벌리는 11년 연속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사항목별로는 △사회가치 1위 △이미지가치 1위 △고객가치 2위에 선정됐고, 산업별 평가에서도 생활용품부문 1위를 기록했다.

또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잡코리아 선정 ‘구직자가 입사하고 싶은 기업’ 2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2012, GWP 코리아) △대학생이 꼽은 2012 일하고 싶은 기업 8위(2012, 인크루트) △대학생이 선정한 존경받는 국내기업 2위(2010, TMG 코리아) △직장인 선정 이직선호기업 4위 (2008, 한겨레) 등에도 다수 선정된 바 있다.

▲ 유한킴벌리는 탄력적으로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 현장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수평적 호칭제도, 복장 전면 자율화, 탄력점심시간제, 재택근무, 변동좌석제, 스마트오피스 등을 통해 ‘사람 냄새 나는 직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한편 유한킴벌리는 복리후생과 복지 수준도 좋아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으로 꼽힌다.

학생, 취준생은 물론 직장인들로부터 유한킴벌리가 이토록 워너비 직장인 이유는 유연한 근무제도 때문이다.

유한킴벌리 측은 4조 2교대, 시차출퇴근제, 현장출퇴근제 등 근무환경을 개선해 기업 경쟁력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크 △유연복장제 △전문가심리상담프로그램 운영 △아버지학교·신혼부부학교 등 가족친화제도 역시 유한킴벌리를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데 한 몫 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직원 교육에 쓰는 시간은 평균 50시간이지만 우리는 335시간을 투자한다”며 “직원들이 시간을 넘겨가면서 일하는 것 보다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훨씬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회사가 되는 방법은 평생 학습 체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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