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DJ와 사전거래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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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DJ와 사전거래설 부인
  • 매일일보
  • 승인 200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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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등 정책적 애기만 나눴을 뿐"

이해찬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두 전직 국정원장의 사법처리 수위에 대해 사전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해찬 총리는 28일 중동순방의 마지막 오만 무스카트에서 기자달과 만찬을 갖고 DJ와지난 13일 만남에 대해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만나면 주로 정책적인 얘기를 나눈다"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DJ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문병을 가지 못한 점도 있고 해서 방문하게 된 것"이라면서 "그날은 주로 남북관계 등에 얘기했다. 전직 국정원장 사법처리 문제는 하나의 사건이지 정책은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靑, 같은날 이총리-DJ 사전거래설 "있을수 없는 일"입장 밝혀

청와대는 같은날(28일) 이미 전직 두 국정원장 사법처리와 관련한 이해찬 총리와 DJ간의 사전거래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반응을 보였었다.

김만수 대변인은 28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임동원, 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의 사법처리 문제를 사전조율했다는 <동아일보>보도와 관련해 "특별히 아는 바가 없다"며 "그런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사전거래가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다"면서 "최경환 비서관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며 사전거래설을 강력 부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측 역시 사전조율은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동아일보는 '이해찬 총리가 임동원.신건 두 전직 원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조치를 앞두고 지난 13일 동교동 자택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두 전직 국정원장의 사법처리 수위에 대해 사전조율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총리 중동순방에 앞서 "노 대통령이 돈 많이 벌어오라'고 했다고 강조

이해찬 총리는 또 "중동으로 떠날기 전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는데 `돈 많이 벌어오라`고 했다"면서 "기업들이 요청해서 중동순방을 하게됐는데, 순방내내 장사꾼이었다"고 말해 국내 정치문제로 중동순방의 중요성이 가려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30일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중동지역 등 산유국의 오일달러 유치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국무총리가 지금 중동 5개국을 방문해서 활발한 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중동지역의 국왕이나 총리급 면담에서 우리기업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며 관심을 부탁했는데 국내같으면 정경유착이라고 비난받았을지 모를 일"이라며 이번 순방에서 갖은 고위급 회담이 기업들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한편, 황우석 박사에 대한 윤리논란과 관련 이 총리는 "황박사의 연구성과는 높이 평가만한 것이며, 받아들이는 태도는 그 나라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면서 "옳고 그른 것을 선택할 사항이 아니므로 윤리성과 국익을 함께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준화 기자 (폴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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