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값 재건축에서 일반아파트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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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값 재건축에서 일반아파트로 확산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4.08.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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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05%↑···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
산본·김포한강·분당·평촌 등 신도시 0.02%↑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포주공, 둔촌주공, 반포주공 등 강남재건축 상승에 이어 송파, 노원, 강북, 관악, 마포 등지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한 것. 또한 산본, 분당, 평촌신도시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도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주보다 0.05%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14일(0.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재건축아파트 값 상승률(0.14%)이 전주(0.15%)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일반아파트 값이 0.03% 오르면서 주간 상승폭을 키운 것.

이어 신도시(0.03%)도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경기·인천도 전주보다 0.02% 상승했다.

▲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주간 매매변동 추이(왼쪽)와 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매매변동률.(단위:%) 자료=부동산114 제공

서울 주요 지역의 상승률은 △강동(0.21%) △서초(0.12%) △노원(0.10%) △강남(0.09%) △송파(0.07%) △강북(0.06%) △관악(0.06%) △도봉(0.04%) △마포(0.03%) 등이었다.

강동은 둔촌동 주공2·3·4단지가 매매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이 지역은 8월 말 예정됐던 총회일정이 9월로 연기됐지만 저가매물을 찾는 수요가 지속돼 주간 250만원~1000만원가량 시세가 올랐다. 상일동 고덕리엔파크3단지, 길동 길동우성 중소형면적도 500만원~2000만원가량 매매값이 상승했다.

서초는 규제완화 기대감 속에 매물출시가 줄면서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주공1단지가 500만원~3000만원 올랐다. 반포동 반포자이, 방배동 방배래미안 등도 지난주 1000만원가량 올랐다. 노원은 출시됐던 저가매물이 8월 거래되면서 월계동 그랑빌, 주공2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가량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주공3단지 등이 2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 지역은 매수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운데 매물이 회수되거나 가격이 올라 거래량은 적다.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선경1·2차 등은 1000만원~2500만원 올랐다.

반면 개포시영은 250만원~10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이 지역은 지난 11일부터 조합원 분양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추가분담금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된 것. 송파는 실입주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가락동 우성1차, 신천동 장미1·2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잠실주공5단지는 오른 가격에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시세가 500만원 내렸다. 강북은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중소형면적이 1000만원 올랐고,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1단지 등에서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신도시의 매매가격 상승세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신도시 아파트매매가격 증가율은 △산본(0.11%) △김포한강(0.06%) △분당(0.05%) △평촌(0.05%) △중동(0.01%) 등이었다.

산본은 전세물건을 찾지 못한 일부 세입자들이 매매물건을 구하면서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 묘향롯데가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김포한강은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구래동 한가람마을우미린이 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이매동 아름풍림, 정자동 정든동아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평촌도 저가매물 위주로 지속적인 거래가 이뤄지면서 평촌동 꿈건영3단지, 꿈건영5단지, 꿈동아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은 △의왕(0.08%) △광명(0.04%) 고양(0.03%) △구리(0.03%) △수원(0.03%) △안산(0.03%) △인천(0.02%) △남양주(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중소형아파트 실입주 거래가 가격 상승을 이끌면서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e편한세상, 오전동 대명2차솔채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12단지, 철산동 주공4단지 소형면적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고양은 행신동 샘터주공2단지, 화정동 옥빛주공17단지 등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구리는 인창동 주공1단지, 토평동 신명스카이뷰가 25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인 8월에도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을시장 회복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도 “매수세에 따라 가격은 부침현상이 반복되는 만큼 정부의 구체적인 실행내용과 함께 속도감 있는 경제정책 추진으로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후속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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