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심사 잘 진행되고 있는데…누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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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심사 잘 진행되고 있는데…누가 거짓말?
  • 서태석 기자
  • 승인 2009.12.11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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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민주 여야 '사퇴' 공방

안상수 "이종걸·추미애 사퇴해야"
민주 "사퇴하라고? 안상수가 사퇴해야"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불량 상임위' 지적에, 민주당은 '청와대 퀵서비스 배달원'이라며 안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등 양측의 '사퇴 공방'이 치열하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10일 이번에 끝난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환경노동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언급하며 "환노위의 추미애 위원장과 교과위의 이종걸 위원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 3개월 동안 국회 교과위와 환노위는 법안을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 불량 상임위라는 이름도 이제는 지겨울 정도"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두 위원회 위원들 중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의원들을 가려 세비를 모두 반납하는 조치를 취해야할 정도"라며 "직무태만한 상임위원장은 퇴출시키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책임 정치의 이념 구현을 위해 이제는 미국처럼 다수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맡게 해 책임지게 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 위원장과 추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은 "안 원내대표가 사퇴하라"며 맞불을 놨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는 자신이 초래한 국회 파행의 책임을 야당 상임위원장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 원내대표는 '청와대 퀵서비스 배달원'이란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며 "안 원내대표의 부당한 지시와 개입이 없었다면 교과위와 환노위는 여야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환노위는 지난 4일 68건의 법안을 상정심사를 진행하며 정상 진행되고 있고 교과위도 소위를 5차례나 열고 꼼꼼하게 예산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책임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하는 것이 국회 정상화의 지름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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