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안전환경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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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안전환경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4.08.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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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주년 기획 <이제는 안전경영 이다> ⑧ LG화학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LG화학이 안전환경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 전체가 전사적인 역량 강화에 나선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100에서 1을 빼면 99가 아닌 ‘0’이다”며“안전환경이라는 ‘1’이 없이 달성한 생산과 품질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안전환경은 모든 사업활동에 최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임직원 스스로 원칙과 기준을 지키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문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기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안전 조직을 재검토, 글로벌 수준의 안전 문화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LG화학 여수공장 직원들이 공장 안전시설과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여수공장에서는 탄화수소계 유해물질 관리 프로그램인 LDAR을 도입해 유해물질 배출원을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안전환경조직을 CEO직속으로 격상

LG화학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화학기업들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안전환경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 요소라고 여기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안전환경분야에만 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56% 증가한 1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안전 부문의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의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LG화학은 올초 안전환경 관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본부 산하로 흩어져 있던 주요 공장들의 안전환경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이관했으며, 본사 안전환경 담당을 임원 조직으로 격상시키고 진단을 전담하는 안전환경진단팀을 신설하는 등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또 안전환경 관련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하고, 신입·경력사원 교육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안전환경보건 경영시스템의 운영과 개선을 위해 전사 안전환경보건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전사 안전환경보건위원회는 매년 2회 이상, 국내 모든 사업장의 안전환경보건부문장이 모여 안전환경보건과 관련된 내·외부 이슈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역량강화 방안 및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사업장의 안전환경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개선 방안을 적용해 실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 LG화학의 대전 기술연구원에서는 가연성, 독성가스 감지기 추가 설치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구동 및 파일럿 내 사용되는 가연성, 독성가스에 일괄 가스 감지기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방재실에서 가스누출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관련 설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오창1공장에서는 농축수 재활용시스템을 구축해 농축수 처리 방식의 개선을 통해 농축수를 재활용함으로써 공업용수 사용량 및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여수공장에선 탄화수소계 유해물질 관리 프로그램인 LDAR(Leak Detection and Repair)을 도입해 비산배출원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유해물질 배출원을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사전조사 및 인벤토리 구축, 모니터링 교육, 인벤토리 데이터 검수, 누출장치 보수 및 모니터링 재실시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대비 총 74%의 유해물질 배출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 LG화학 여수공장 직원들이 공장 안전시설과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여수공장에서는 탄화수소계 유해물질 관리 프로그램인 LDAR을 도입해 유해물질 배출원을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실제상황 가정 비상대응훈련 진행

LG화학은 지난해부터 국내 10개 사업장 및 해외 14개 법인 등 국내외 전 현장의 공정구역 안전성 확보 문제부터 소방, 관리 시스템 등 전반적인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부터는 국내 전 사업장에 걸쳐 실제 상황을 가정한 비상대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진단 및 훈련 결과를 토대로 각 사업장별로 안전환경 분야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개선 방안을 도출해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또 각 사업장에서 전사 안전환경보건관리정책을 바탕으로 세부 방침을 수립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주요 전략과제 및 목표를 선정해 이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LG화학은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건강관리 시설을 적극 활용하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작은 확률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본사와 지방 사업장에 건강상담실과 심리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간호사와 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며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와 다양한 안전보건 관련 활동 펼치고 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한 상담뿐만 아니라, 성격검사, 적성검사, 정신건강검사 등의 전문적인 심리검사와 해석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LG화학은 완벽한 안전환경을 위해 기준과 원칙 준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내 문화 정착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진수 부회장은 “모든 사업활동에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하고, 더불어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는 책임감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SRS®(안전성강화분리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안전성 강화 분리막’ 독자개발

LG화학은 또한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에 독자개발한 안전 관련 핵심기술을 전수하는 등 안전 부문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5월 일본의 전지재료 생산 기업인 우베막셀과 독자개발한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관련 특허에 대해 유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우베막셀은 일본 우베그룹의 자회사인 우베흥산과 히타치그룹의 자회사인 히타치 막셀의 합작회사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리막 코팅 분야의 글로벌 톱 업체 중 하나다.

LG화학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전지재료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우베막셀과 배터리 핵심 소재 관련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은 물론, 특허 라이선스를 통한 수익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의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 열적, 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하는 기술로써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기술이다.

지난 2007년 국내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미국·중국·유럽·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도 이미 특허가 등록돼 있어, 전 세계의 관련 업체로부터 지속적으로 특허 라이선스에 대한 문의와 요청이 쇄도해 왔다.

이에 LG화학은 이미 해당 기술에 대한 제조 방법 등 관련 노하우를 확보해 특허를 공개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특허를 유상 개방키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향후에도 특허 사용을 요청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를 통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특허를 개방, 배터리 분야의 특허 표준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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