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제헌절 경축식, 세월호 여파로 일부 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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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헌절 경축식, 세월호 여파로 일부 행사 취소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7.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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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 “세월호 관련 법안 조속히 처리해달라” 당부

▲ 목요상 헌정회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66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국회는 17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제66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들이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황을 감안해 국회 잔디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BS ‘열린음악회’ 녹화와 공군 특수비행단인 블랙이글의 축하비행은 취소됐다.

이날 행사는 정 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와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5부 요인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계 인사 500여명 등이 참석했다.

▲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등 참석자 500여명 17일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제66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의장은 경축사에서 “국회가 대한민국 개혁의 중심이 돼 정의롭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승자 독식의 현행 선거제도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는지, 우리의 미래에 과연 합당한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장으로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국회 개혁을 추진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 국민이 신뢰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세월호 특별법과 김영란 법 등 세월호 관련 법안의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에 앞서 5부 요인과 역대 국회의장, 정당 대표이 참여한 환담 행사에는 의례적인 덕담을 주고받던 것과 달리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문제를 포함한 사고 수습대책 마련이 늦어지는 데 대한 목소리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정 의장은 제헌절을 맞아 이날에 한해 국회 방문객들의 본청 앞쪽 1층 출입을 허용했고 다가오는 주말에는 국회 잔디마당을 개방하는 ‘열린국회 선포식’을 시작한다.

의사당 앞쪽 1층 출입구를 일반 방문객들에게 허용한 것은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립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또 이날 행사는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기획된 김민숙 명창의 공연과 부리푸리 무용단의 힐링공연 등 문화행사와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해비타트와 함께 하는 ‘나눔장터’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날도 오전에는 잠시 국회 본관 진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행사 진행요원들 간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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