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승자독식’ 국회의원 선거제 개혁논의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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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승자독식’ 국회의원 선거제 개혁논의 시작해야”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7.17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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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 1년 반 앞둔 지금 적절해…여야, 논의 시작해달라”
▲ 정의화 국회의장이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6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국회의원 선거제도와 관련, “승자 독식의 현행 선거제도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는지, 우리의 미래에 과연 합당한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의를 시작하는 시기는 차기 총선을 실질적으로 1년 반 남짓 앞둔 지금이 적절하다”면서 여야에게 선거제도 개혁문제를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66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가 시행된 지 26년이 됐다. 현행 선거 제도는 대한민국의 대전환과 미래를 주도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정치의 틀을 근원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 틀은 지역주의와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국민화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국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초당적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틀이 돼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우리사회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담고,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승자 독식의 현행 선거제도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는지, 우리의 미래에 과연 합당한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논의를 시작하는 시기는 차기 총선을 실질적으로 1년 반 남짓 앞둔 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당리당략을 떠나야 논의가 가능하다”면서 “여야 각 정당에 선거제도 개혁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국회가 대한민국 개혁의 중심이 되어 정의롭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회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서 국회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회개혁 핵심의 하나는 깨끗하고 투명한 국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은 청렴의 의무가 있고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헌법 제46조의 정신으로, 다시 옷깃을 여미어 직무에 임할 것”이라며 “시대에 걸맞지 않는 국회의 특권은 모두 내려놓고, 의원 겸직도 국민들이 양해하실 수 있는 최소한에 그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조정과 타협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정 의장은 국민이 기대하시는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안에 국회가 지혜를 모아 공직사회에 일대 혁신의 계기로 만들어 주실 것을 여야 의원 여러분에게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장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국회는 마땅히 앞장서야 한다”며 “이러한 충정에서 저는 남북국회회담을 가능한 한 조속히 성사시켜서 꽉 막힌 남북의 물꼬를 트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거듭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며 “특히 물질만능주의에 젖어있는 우리의 잘못된 가치관을 참회의 심정으로 뒤돌아 봤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의 아픔은 앞으로 오랫동안 우리들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법을 제정해서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다. 또 추모공원을 세워서 세월호 참사를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간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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