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與, 김광진 사과에도 과도한 요구”
상태바
새정치 “與, 김광진 사과에도 과도한 요구”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7.02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인이 봐야 할 것은 대통령 심기 아닌 유가족·국민 눈물”
▲ 2일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을 포함한 소속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녹취록 발언을 문제 삼으며 오후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김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새누리당이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조사위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국정조사 일정을 중단하겠다 선언한 것과 관련, “과도한 처사”라며 조속한 일정 복귀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세월호 특위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광진 의원이 질의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생각을 실수로 잘못 섞어서 얘기했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해서 김 의원이 사과했음에도 위원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과를 안했으면 모르지만 본인이 정정하고 사과를 하지 않았나”며 “사과를 하니까 또 다른 요구를 하고 있다. 그것도 조사위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말 과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이 같은 강경한 대응의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도 이런 녹음파일이 공개 될 것을 상상 못했던 것이다. 파일이 공개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컨트롤타워인 청와대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낱낱이 드러났다”며 “그래서 이 문제가 중심이 돼 국정조사가 이뤄지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집권 여당의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을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김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라며 “지금 우리 정치인들이 바라봐야 하는 것은 대통령의 심기가 아니라 죽어간 생명들을 안타깝게 가슴에 묻고 국정조사장을 지키고 있고 국민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정치인의 임무”라며 “제발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보고 빨리 회의장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광진 의원은 세월호 국정조사 해양경찰 기관보고 중 녹취록을 인용해 해양경찰청장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녹취록에 없음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을 말해 여당 측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바로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이어지는 여당 의원들의 항의로 국정조사장은 고성으로 가득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