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문회 보완 필요” vs 野 “사전 검증부터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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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청문회 보완 필요” vs 野 “사전 검증부터 제대로”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6.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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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청문회 줄줄이 낙마 원인 ‘시각차’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누리당의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최근 잇따른 총리 후보자들의 낙마로 여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국회 인사청문제도 개선론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제도에 대해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장점을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새정주연합은 “인터넷으로만 검색해도 발견되는 문제를 제대로 검증 안 한 것이 문제”라고 맞섰다.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도를 10년 정도 운영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점을 발전시켜 가는 것을 큰 틀에서 고민해야 한다”면서 “인사청문제도는 21세기 문명국가에서 보편적인 제도는 사실 아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어차피 제도를 도입한 이상 좋은 취지를 살려가자는 입장이고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끔 한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청와대 인사시스템도 보완하고 국회도 현재 청문 제도를 보완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를 존중하는 가운데 문제점을 긍정적 차원에서 보완하는 게 어떨까 하는 이야기”하면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점검해 좋은 것은 계승 발전하고 여야를 떠나 고민해보자는 취지”라고 거듭 취지를 설명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그러나 “장기적 과제를 손보자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청문회가 이렇게 된 원인제공에 있어서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힘든 데가 있다”고 말해 새누리당 요청을 사실상 반박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참여정부 시절 넘겨받은 질문지 200개만 제대로 검증했다면 국회에서 더 할 게 없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 보완하겠다고 하셨다”면서 “1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잘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청와대 검증 문제를 거론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인사수석실을 부활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문제는 허수아비 역할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라며 “인터넷으로만 검색해도 발견되는 문제를 제대로 검증 안 한 제도적 문제, 청와대 인사시스템 강화 문제, 선진 인사청문제도로 개선하는 부분 등은 얼마든지 동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박 원내대표는 “어제가 이 원내대표 생일이었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이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지도부에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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