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김명수, 국민 눈에 문제 있다면 통과 못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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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김명수, 국민 눈에 문제 있다면 통과 못 시켜”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6.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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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사적인 문제는 비공개·자격·능력은 공개로 이원화 해야”
▲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기 위해 서울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 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최근 논문표절 및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야당에 이어 집권 여당에서도 인사청문회 통과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김 후보자와 관련, “야당 측 주장을 떠나서 국민적 눈높이로 볼 때 문제가 있다면 통과 못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사청문회 과잉론’을 또다시 주장하면서 “앞으로 사적인 문제는 비공개로 하고, 자격이나 능력, 소신 같은 문제는 공개로 해서 인사청문회를 이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객관적 상황으로 볼 때 ‘도저히 이건 안 되겠다’라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고, 국민적 눈높이로 볼 때도 ‘이런 분이 어떻게 통과되겠나’하는 그런 객관적 사실이 드러난다면 여야를 떠나서 분명하게 입장을 정해야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꼭 여당이 내놓는 후보이기 때문에 이걸 통과시켜야 된다는 그런 선입견을 보태려들지는 않는다. 국민적 눈높이에서 냉정히 봐야 되겠다”면서도 “청문회를 열어서 객관적 상황을 체크를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청문회를 거쳐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과잉론’과 관련, “(후보자를 세울 때)두 가지 측면에서 측정을 해야 되는데 하나는 도덕성, 또 하나는 능력”이라면서 “도덕적인 측면에 압축 성장과정에서 산 사람들에게 최고로 높은 잣대로 대다 보니까 이게 참 답답해지는 거다. 그러니까 지금 총리하겠다는 사람이 안 나타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왜 총리 할 사람이 안 나타나느냐 얼마든지 있다’라고 얘기하지만 이른바 총릿감인 분들은 가족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다 보니까 구하기가 어렵다”면서 “그래서 저는 청문회 제도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고, 그렇게 살아온 세대들을 최고, 최신의 잣대를 갖다가 재다보니까 대상자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단 사적인 문제는 비공개로 하고 자격이라든가 능력이라든가 소신이라든가 이런 문제는 공개로 하는 이원화 쪽으로 가는 게 어떻겠나”라면서 “여야를 떠나서 우리가 나라 장래를 생각해서 조금 차분하게 봐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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