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유가족 “임 병장 용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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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유가족 “임 병장 용서하겠다”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6.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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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형 받더라도 죽이지 말고, 살아서 얼굴봤으면”

▲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GOP 총기난사범 임 병장이 26일 오후 국군 강릉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권선언 희생장병 유가족 대표가 지난 21일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있었던 총기난사 사건의 피의자인 “임 병장을 용서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30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유가족의 입장에서 군 측에 특별히 요구하실 사항이 있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요구사항은 없다. 임 병장도 사실상 우리 아이들과 같이 근무하지 않았냐”라며 “유가족 5명이 합의를 해서 아이들 장례를 치르기 전에 용서를 하는 마음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건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에 “부모 입장이라면 대학민국 천지 어디든 군에 아이를 보내야 한다”며 “안전하게 맡길 수 있도록 군 당국은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관리해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답했다.

권 대표는 “지금 임 병장이 아픈데, 좋은 방향으로 형을 받더라도 죽이지 말고, 살아서 얼굴을 봤으면 좋겠다. 군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아빠 임 병장도 같은 형제입니다’ 전화가 온다”며 “사고조치가 원만히 좋은 방향으로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병장도 군인답게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이 한마디면 되는데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 것이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대표는 이번 총기난사 사고로 숨진 故 김영훈 중사의 양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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