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차 보험료‧수리비 높아 제도적 장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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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차 보험료‧수리비 높아 제도적 장치 필요”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4.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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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개인용자동차보험 가입‧손해 특성 분석 및 보험금 절감 시사점’
▲ 외산차의 평균 보험료와 수리비가 국산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보험개발원 제공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외산차의 평균 보험료와 수리비가 국산차 보다 각각 1.8배,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산차의 지난해 개인용자동차보험 가입‧손해 특성을 분석하고, 외산차의 높은 보험금을 절감하기 위한 시사점을 29일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말 외산차의 보험가입대수(개인용)는 70.3만대로 지난 2009년 12월 말 대비 135.1% 증가했다. 국산차는 동 기간 10.6% 증가했다.

외산차와 국산차의 가입특성을 살펴보면 외산차는 1대당 평균보험료가 106만원으로 국산차 58만원 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의 평균연령은 외산차 45.8세, 국산차 46.8세로 외산차가 1.0세 낮았다.

대물가입금액과 평균차량가액을 살펴봤을 때 평균금액은 각각 2.1억원과 3479만원으로 국산차 1.7억원, 1148만원 대비 1.3배, 3.0배 높았다.

자차 가입률은 외산차가 83.1%로 국산차 68.4% 보다 14.7%p 높게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외산차 가입자가 국산차 보다 보험보장 수준을 상대적으로 높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산차와 국산차의 손해특성을 살펴보면 그 중 외산차의 수리비 평균금액은 276만원으로 국산차 94만원 보다 2.9배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리비 내역 중 부품대의 경우는 4.7배의 차이를 보였다.

미수선수리비의 경우는 외산차 평균금액이 240만원으로 국산차 62만원 보다 3.9배 높은 수준이었다.

미수선수리비는 보험사고 시 보험사로부터 차량에 대한 수리를 받지 않고 예상되는 수리비를 현금으로 직접 수령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5년간 미수선수리비는 국산차의 경우 연평균 10.5%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외산차는 29.1%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외산차의 렌트비(대물배상) 평균금액은 131만원으로 국산차 40만원 보다 3.3배 높게 나타났다.

통상 외산차는 국산차 대비 렌트카 이용료 자체도 높고 수리기간도 길어 렌트비가 과다하게 지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차량 수리기간 중 이용한 렌트카 비용이 차량수리비를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외산차의 높은 보험금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미수선수리비 지급에 대한 사후관리 철저‧차대번호 중심의 보험계약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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