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이 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검경이 그의 지인 등 휴대전화를 실시간 추적한 끝에 가족과 만나려는 이 씨를 잡았다.
이 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의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발견돼 붙잡혔다.
경찰 측에서는 그는 당시 등산복 차림이었고 체포과정 중 압수된 물품은 없으며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씨는 검거 후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으며 현재 경찰은 그를 인천경찰청으로 이송해 조사를 마친 뒤 자세한 조사를 위해 인천지검으로 호송했다.
현재 검찰은 범인은닉도피 혐의 외에 이 씨의 횡령 및 배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그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의 상무 외에도 유씨 일가 계열사 중 하나인 에그앤씨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유 씨의 금수원 인근 아파트 224채,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 재산관리인 중 한명으로 ‘김 엄마’와 함께 윤 회장의 도피에 ‘돈줄’ 역할을 한 인물로 추정했다.
그는 검찰 수사 초기 수사팀과 구원파 간 연락책 역할을 하다가 이후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순천 송치재휴게소를 운영하는 구원파 신도 변모(61) 씨 부부에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을 유 씨 은신처로 제공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조사에 따르면 유 씨에게 은신처 제공 후 검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유 씨를 자신 소유의 승합차에 태워 전남 해남 지역 일대로 다시 도피시켰고 손자 명의의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해 유 씨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도운 정황도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