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기획] 해외건설 제2호황기 맞는다 ③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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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주년기획] 해외건설 제2호황기 맞는다 ③현대건설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4.06.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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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종 다양화 통한 해외수주 100억弗 시대 개척
국내 기업과 협력 통한 다양한 수주 모델 제시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대한민국 건설업계 최초로 1965년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중동 지역을 비롯해 동남아·미주·아프리카 등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800건이 넘는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신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해 해외의 우수한 기술력을 습득, 국내 현장에 접목시키는 등 건설산업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고도 있다.

▲ 현대건설이 2011년 준공한 카타르 비료공장 전경. 현대건설은 카타르 국영기업이 발주한 이 공사 5, 6단계를 수주해 세계 최대 규모의 비료 공장을 건설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신사업 통한 세계적 기업 도약

현대건설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칠레 토목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는 한편, 호주 구리광산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철도공사와 인도네시아 석탄철도 사업 진출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세계적인 건설명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 국내 건설업계 사상 최초로 연간 110억달러가 넘는 해외공사를 수주하며, 단일 기업  ‘해외공사 수주 100억달러 시대’의 신기원을 열었다.

현대건설은 일찍부터 고부가가치 해외공사 수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며 해외에서 먹거리를 창출해 왔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 공사 중심의 편향된 수주 경향을 보일 때, 대형원전·석유화학시설·대규모 항만공사·건축 공사 등 다양한 공종의 해외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의 해외원전 수주라는 쾌거를 기록한 3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비롯해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11억달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공사(13억달러), 싱가포르 대형 복합몰 공사(4억달러), 카타르 병원 공사(6억달러) 등 12개 국가에서 110억4262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 4월에는 UAE 아부다비에서 19억달러 규모의 해상 원유와 가스처리 시설 공사 등을 수주했는데, 현대건설은 사이펨·페트로팩 등 세계 유수의 건설사와 경쟁해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를 통해 미개척 분야이면서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해양플랜트 공사 진출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콜롬비아에서는 대표적인 환경정화사업인 하수처리장 공사도 3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수주 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진출 확대, 개발사업 가시화 등 해외에서 시장·공종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해외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현대건설이 지난해 7월 수주한 ‘보스포러스 제3대교’ 전경.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대 높이(322m)의 장대교량으로 2015년 말 완공 예정이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시장 다변화 위한 중남미·유럽 진출

현대건설은 2011년부터 중동 지역 플랜트 중심의 수주에서 범위를 넓혀 세계 각지로 지사를 확충하고 신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남미와 아프리카·유럽·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지로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고 세계적 조직체계를 구축해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콜롬비아 지사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사, 베네수엘라 지사 등을 잇달아 설립하면서 국내외 경쟁사들의 진입이 본격화되지 않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양질의 공사 기회를 확보했다.

대표적인 시장 다변화 모델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3월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다. 당국 국영 전력청에서 발주한 8억달러 규모의 이 발전소는 총 발전용량 93만KW로 국내 원전 1기(100만KW)와 맞먹는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 수주로 우즈베키스탄에 처음 진출하는 결실을 이뤄냈다. 이 후 현대건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형 플랜트 공사 추가 수주를 앞두고 있는 등 타슈켄트 지사를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전역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에는 유럽에서도 첫 수주 낭보를 올렸다. 터키 보스포루스 제3대교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 이 다리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사장-현수교 복합형식으로 건설되는 터키 정부 최대 국책사업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유럽 선진 건설회사의 독점 무대였던 유럽 건설시장에서 터키 보스포루스 제3대교를 수주함, 향후 유럽건설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됐다.

현대건설은 중남미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0억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며 베네수엘라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번 중남미 진출은 2003년 브라질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 이후 9년만에 중남미 시장 재진출에 성공한 콜롬비아 하수처리장 공사에 이은 성과다. 우루과이에서도 6억3000만달러 규모의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도 수주하며 우루과이 시장에도 처음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아프리카 건설시장에서도 활로를 넓혔는데, 코트디부아르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후 알제리에서도 1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그동안 불모지에 가까웠던 북아프리카 불어권 전력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뤄냈다.

현대건설은 우간다 도로청에서 발주한 1억3000만달러 규모의 교량 공사를 지난달 수주하며 동부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지사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조만간 이 지역에서 대형 발전소 공사 수주도 목전에 두고있다.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시장 개척의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대건설은 지난해 유럽과 CIS·아프리카 등지에서 35억달러 정도의 수주를 기록하며, 전체 해외수주액의  45% 정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시장다변화 노력과 고부가가치 공종 진출 등 신성장 동력 사업 중심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외수주 100억 달러 시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현대건설이 지난 2011년 말 완공한 ‘아시아스퀘어타워’ 전경. 아시아스퀘어타워는 지난해 5월 싱가포르 건설부(BCA)가 주관한 ‘싱가포르 BCA 건설대상’에서 복합개발부문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조인트 벤처 통한 수주 모델 제시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20km 지역에 위치한 카르발라에서는 한국 건설사에 큰 의미로 남을 공사 계약식을 진행했다.

현대건설이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에서 발주한 60억4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공사 수주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4개 대형 건설사는 조인트 벤처를 통해 이뤄낸 성과다.

현대건설은 국내 대형 3사와 상호 협력을 통해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사를 수주, 해외 공사 수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기존의 중동과 동남아시아 위주의 해외진출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누적 해외수주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국내 건설업계의 선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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