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기획] 10대 그룹 하반기 경영전략 ⑨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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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주년기획] 10대 그룹 하반기 경영전략 ⑨한진그룹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4.06.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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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통해 글로벌 위상 키운다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한진그룹은 세계를 선도하는 초일류 물류기업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회사의 체질개선을 올해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한진은 그룹 차원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경영 효율성 및 생산성을 제고해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조양호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한마음’을 앞세워 어려운 환경을 일치단결해 극복하고 전사적인 수익성 회복과 질적 성장 강화에 역점을 두며 세계 초일류 물류기업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육·해·공 사업서 수익성 회복·성장기반 강화 역점
경영화두 ‘한마음’ 앞세워 위기극복 원동력 마련

▲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창사 4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마음으로 뭉쳐 목표를 향해 나가면 못 이룰 것이 없다. 수송보국의 창업정신으로 국가에 기여하고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대한항공이 되자”고 역설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
‘한마음’ 통한 임직원 단결

조양호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마음’을 올해 화두로 던지며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행’이라는 키워드를 토대로 다양한 영역에서 하나가 되기 위한 외형적인 기반을 닦았다면, 올해는 모든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올해는 대한항공 창립 45주년이라는 의미 있고 중요한 시점”이라며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사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 환경은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며 항공업계의 환경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한마음으로 뭉친 열린 조직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는 고객 가치 창출과 미래 준비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부족한 힘을 하나로 모으고 한마음으로 무장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성하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 조 회장은 한진그룹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임을 강조했다. 성장 동반자인 협력업체와의 ‘윈윈’을 비롯,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체제를 구축해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 경영이야말로 한진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뜻이다.

혁신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

한진그룹이 정한 올해 경영 목표는 ‘경영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을 통한 그룹 위상 제고’이다. 이는 경영 환경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한진이 세계 최고의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이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진그룹은 ‘안정적 경영기반 구축’, ‘경영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 ‘경영환경 변화 적극 대응’ 등 3가지 경영방침을 정하고, 각 부문에서의 중점 추진과제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중점 추진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 절대 안전체제를 기본으로 수익성 제고 및 흑자 극대화를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 한진그룹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가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 현장에서 콘트리트 타설 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에릭 가세티 LA 시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사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
아울러 안정적인 그룹 운영을 위해 유동성 확보 및 재무 건전성도 높여나가는 동시에, 신시장과 신사업을 발굴 및 선점해 그룹 성장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또한 경영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 제로베이스에서 저비용·저원가 체제를 구축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을 간소화하며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투자를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세계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미리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그룹사간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변화의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수익성·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진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환경 변화에 강한 체질로 변모해 수익성 회복 및 성장기반 강화에 역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체계적인 경영 정책과 전략을 만들고,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해 세계 항공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위치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고효율 신형 항공기를 속속 도입해 미주, 구주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저가항공사 및 타 항공사과의 차이를 더욱 벌려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 운항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명품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대한항공은 A380, B777-300ER 등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를 적극 도입해 고객들의 기대를 넘는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차세대 항공기를 지속 도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항공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미국 휴스턴에 신규 취항하는 한편 최근 유럽지역에 대한 여행수요 증가에 따라 항공기를 증편하고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여행객들의 편의를 한층 높이고 있다.

유럽노선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취항 횟수를 늘려 고객들이 다양한 스케줄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한국 출발 수요 성장에 따라 인천~비엔나~취리히노선을 분리 운영하는 한편 인천~암스테르담노선과 인천~이스탄불 노선도 각각 주 1회씩 증편했다.

또한 ‘백야의 도시’로 러시아의 문화, 예술 및 학술의 중심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도 지난 2일부터 9월까지 주간 운항회수를 주 5회로 늘려 러시아 및 북유럽을 찾는 여행객들과 비즈니스 고객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해외에서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랜드마크가 될 윌셔그랜드 호텔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윌셔그랜드 호텔 건물 구조물 공사에 본격 착수하는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는 2017년 완공될 새로운 윌셔그랜드 호텔은 미주지역에서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지창훈(뒷줄 왼쪽 다섯번째) 대한항공 총괄사장, 최홍열(뒷줄 왼쪽 여섯번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 및 운항·객실 승무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미국 휴스턴 직항 신규 취항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
세계로 뻗는 종합물류기업

한진해운은 지난 5월 16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빌딩에서 창립 37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하며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조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지난 1977년 수송보국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출항한 한진해운은 세계 거대 선사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우리나라 해운 산업을 세계 무대로 이끌었다” 며 “지금까지 관행은 모두 잊고, 모든 업무에 의문을 품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진해운은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선사 도약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경영정상화 노력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육·해·공 통합물류 체계 구축을 토대로 상품개발, 마케팅, 신규시장 진출 등 그룹 차원의 장점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창조적인 경영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종합물류기업인 (주)한진 역시 미주, 중국, 동남 아시아 등 지역의 물류거점 확대와 함께 중량물 운송, 프리미엄 택배서비스 등 철저한 고객 지향 사업 개발을 통해 세계 물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고객 중심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세계 공급망 관리(SCM) 상품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다.

앞으로 한진그룹은 회사의 모든 보유시설, 장비 가동률 및 인력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이익 개선에 중점을 두는 한편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해 세계 선도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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