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막내아들 행세하며 술값 편취한 피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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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막내아들 행세하며 술값 편취한 피의자 검거
  • 황경근 기자
  • 승인 2014.06.24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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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백화점 막내아들이야, 100만원 수표밖에 없으니까 잔돈 먼저 줘”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모 백화점 대표의 막내아들을 사칭하면서 춘천시내 술집 8곳에서 328만6000원(술값 216만6000원, 현금 112만원) 상당을 편취하고 금품을 절취한 피의자 A씨(43세, 사기등 18범)가 상습사기 및 절도죄로 구속됐다.

24일 춘천경찰서(총경 손호중)에서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4일 새벽 2시경 춘천시 낙원동 ◌◌유흥주점에서 양주 2병과 안주 등, 75만원 상당 술을 마신 후 “내가 ◌◌백화점 막내아들인데 차에 100만원짜리 수표 밖에 없으니까 45만원을 먼저 주면 수표를 주겠다”며 현금을 먼저 건네받은 후 밖으로 도주했고 그때부터 20일까지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는 주로 밤늦게 여성 혼자 영업하는 유흥주점을 범행대상으로 정한 후 “◌◌백화점 막내 아들인데 조용히 한잔 하러 왔다”며 백화점 막내아들 행세를 하면서 술집 주인들의 환심을 샀다.

이후 A씨는 양주와 안주를 시켜 먹고는 “차에 100만원짜리 수표 밖에 없으니까 먼저 현금을 주면 수표를 주겠다”며 현금을 먼저 건네받은 후, 그대로 도주하는 수법으로 술값을 편취해 왔다.

또한 피의자는 사기 외에도 술집 주인에게 담배를 사다 달라며 밖으로 내보낸 후, 술집 주인의 지갑에서 현금 20만원을 절취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피의자가 ◌◌백화점 막내아들이라고 하면서 옷도 단정하게 입어 전혀 의심을 하지 않고 현금을 먼저 건네주었다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최근 춘천시내에서 동일 수법에 의한 술값 편취 신고가 다수 접수되자 동일 피의자의 소행으로 보고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하던 중 주점 업주의 신고로 피의자를 체포해 구속했다.

한편 춘천경찰서 측은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악성 사기 범죄에 대하여 강력히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위법행위 발견 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수사과 지능팀 033-251-0118)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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