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정수행 평가, 또 부정이 긍정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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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국정수행 평가, 또 부정이 긍정보다 높아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6.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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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 조사도 비슷한 결과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에 따른 논란의 영향때문으로 분석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자료제공=리얼미터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더 많게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또 나왔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인데, 지난 주에 발표된 또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조사결과와 비슷한 결과다.

이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따른 논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69주차 지지율은 전주대비 4.7%포인트 하락한 44.0%였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주일 전보다 5.0%p 오른 49.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 밑으로 떨어진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다른 조사 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20일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서도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8%를 기록한 바 있다.

리얼미터는 “일간 집계상으론 지난 6월13일부터 계속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전엔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작년 3월27일 초기 내각 인사에 대한 논란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던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얼미터는 “청와대 내에서도 ‘문 후보자 사퇴 불가피론’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난 19일부턴 일간 집계상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박 대통령이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한 문 후보자는 이후 ‘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란 과거 교회 강연 발언 논란 등을 이유로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으며, 아직 박 대통령의 재가(裁可)가 나지 않아 인사 청문 절차를 밟기 위한 임명동의안도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4.5%p 하락한 39.1%, 새정치민주연합은 0.2%p 오른 35.0%였다.

정의당은 4.6%, 통합진보당은 2.0%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17.7%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17.5%,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16.7%로 오차범위 내에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11.6%,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10.9%,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7.2%,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 6.6%, 김문수 경기지사 6.4%, 안희정 충남지사 4.4%, 손학규 새정치연합 고문 3.6%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권 차기주자만을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정몽준 전 의원 11.0%, 김문수 지사 9.1%, 김무성 의원 8.7%, 남경필 당선인 7.6%에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 7.1%, 오세훈 전 서울시장 6.3%,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 4.5%,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2.0%로 나타났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43.7%였다.

또 야권 주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선 문재인 의원 18.9%, 박원순 시장 17.7%로 여야 주자 모두를 상대로 한 조사 때와 비교해 1·2위가 바뀌었고, 안철수 대표 13.2%, 손학규 고문 8.1%, 김부겸 전 새정치연합 의원 5.8%, 안희정 지사 5.5%, 정동영 새정치연합 고문 3.8%, 송영길 인천시장 2.1%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24.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상대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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