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초·재선 “대표후보 간 줄세우기·네거티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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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초·재선 “대표후보 간 줄세우기·네거티브 안돼!”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6.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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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유력주자인 서청원·김무성의 ‘여론조사 조작의혹’ 공방 등 겨냥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새누리당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이 7·14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혁신을 요구하는 ‘쇄신전대추진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첫 목소리로 당 대표 후보 간 줄세우기와 네거티브 캠페인을 삼갈 것을 23일 촉구했다.

재선 조해진 의원을 중심으로 초선 강석훈, 하태경 의원 등 21명이 참여한 이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첫 회의에서 △소모적 네거티브 비방 △줄세우기 관행 △단체식사 등 세몰이 관행 △청와대·주요 당직자·지방단체장의 경선 관여 금지 등 전당대회 경선 관련 4가지 ‘금지사항’에 합의했다.

이들의 집단 의사표명은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 측이 ‘여론조사 조작의혹’ 공방을 벌이는 등 선거가 혼탁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새누리당 전체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조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여권을 향한 국민의 개혁 요구를 언급하며 “인물 경쟁 과정에서 연고를 좇아 줄세우기나 세몰이를 한다든지, 당원들끼리 네거티브 선거 운동이 벌어진다든지 하는 것들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과 정권의 현주소·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안과 해법을 가장 설득력 있게 확보하고, 이를 실행할 실천력을 담보한 사람이 누구인지, 이런 경쟁으로 전대가 진행돼야 전대 이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당이 죽는 전대가 되고 있다”고 했고, 이현재 의원은 “이번 전대가 네거티브나 줄세우기와 같은 모양은 안 되고 국가를 우리 당이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정책적인 방향으로 가는 게 좋겠다”면서 ‘네거티브 감시단’, ‘정책 모니터링단’ 등의 구성을 제의했다.

이 모임에는 이들 4명 외에도 재선의 김성태·권성동·나성린·박민식 의원과 초선의 염동렬·김태흠·김회선·박인숙·서용교·성완종·손인춘·심윤조·윤재옥·이노근·이완영·이우현·이이재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심재철·이한구·정병국·김용태·신성범·안효대·홍문표·황영철·강기윤·김동완·이장우·홍지만·민병주·신의진 등 14명도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혀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은 최대 35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이날 합의를 토대로 △당 쇄신 및 국정쇄신 방안 △당 가치 및 정체성 확립 방안 △청년 및 여성을 포함한 지지층 확대방안 △전당대회 관련 포지티브 경선 방안 △전당대회 관련 청와대·당직자·지자체장 등의 중립 유지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공개 질의서를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당권 주자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모임은 질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26일 2차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비주류 당권 주자인 재선의 김영우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청원-김무성 후보 간 신경전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세 과시, 줄 세우기, 전과 논란에 이어 여론조사 조작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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