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 용인도시공사 ‘시설관리형 공사·공단’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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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위기 용인도시공사 ‘시설관리형 공사·공단’ 전환해야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4.06.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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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연구원, 공사경영진단 용역결과 발표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역북지구 개발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 있는 용인도시공사를 시설관리형 공사 또는 공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23일 용인시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용인도시공사 경영진단 용역’에 따르면 방만한 경영과 부동산경기 침체, 개발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 차입금으로 인한 부채비율 증가 등으로 공사로서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지난 5월 말 현재 역북지구개발사업에 478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940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토지가 팔리지 않아 엄청난 부채를 떠안고 있다.

역북지구 토지매각 계획대로 이뤄진다 해도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연간 136억원을 지불해야 하고 자칫 토지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사는 물론 용인시마저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경발연은 이에 따라 토지대금을 미리 납부할 경우 할인해주는 선납할인율을 적용, 역북지구 토지를 조속히 매각하고 각종 개발업무를 축소한 뒤 시설관리형 공사 또는 공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발연은 개편시점을 기흥역세권개발사업이 종료되는 2016년 12월과 덕성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종료되는 2018년 6월 등 두차례로 나눠 조직을 점차 정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도시공사가 시설관리형공사 또는 공단으로 전환되면 주차, 환경, 체육센터 등 시 업무를 대행하는 시설관리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007년부터 처인구 역북동 41만7458㎡를 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가 전체 매각 대상 24만7000㎡ 중 22.4%인 5만6000㎡밖에 팔지 못해 부도위기에 놓였다.

이에 시는 공사의 부도를 막기 위해 시의회로부터 채무보증동의를 받아 3509억원을 차입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632억원을 증자, 공사의 수권자본금을 71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늘려 부채비율을 320% 이하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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