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관심병사에 실탄 지급하고 GOP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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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관심병사에 실탄 지급하고 GOP 투입했다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6.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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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탈영 임 병장, 작년 11월 관심병사 ‘A급’에서 ‘B급’으로 조정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22일 육군에 따르면, 21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 병장(22)이 오는 9월 16일 전역을 3개월 앞둔 ‘B급’ 관심병사로 확인됐다.

관심병사는 특별관심 대상자인 ‘A급’과 중점 관리대상자인 ‘B급’, 기본관리대상인 ‘C급’으로 구분된다. A급 관심병사는 GOP 근무가 불가능하지만 B, C급은 근무할 수 있다.

피의자 임 병장은 대학 1학년 재학 중 2012년 12월 17일 입대해 작년 2월 해당 부대로 배치됐다.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실시됐던 인성검사에선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작년 11월 20일 검사와 지난 3월에 진행된 검사에선 B급 판정을 받아 지난해 12월 16일부터 GOP근무에 투입됐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임 병장의 성격을 밝게 하려고 부분대장 직책을 맡겼는데 이후 주변과 대화하고 성격도 밝아져 B급 판정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 21일 오후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다친 병사들이 22일 자정을 넘은 시간 강릉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금까지의 사건 현황에 대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어제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임 병장은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소초(생활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K-2 소총 수 발을 발사, 이어서 생활관 통로로 진입해 난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 3명은 생활관 밖에서, 사망자 2명은 생활관 안에서 발생했다”며 “수류탄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이었다.

현재까지 임 병장은 K-2 소총으로 약 10발의 실탄을 발사해 장병들에게 관통상과 파편상을 입혀 부상, 심하게는 사망까지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생활관 밖의 병력은 순식간에 당한 것 같고 생활관 안은 비무장 상태여서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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