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병장, 총기 난사 후 무장탈영…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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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사단 병장, 총기 난사 후 무장탈영…5명 사망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6.22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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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부상, 중상자 중 사망자 나올 수도…‘진돗개 하나’ 발령 “빠른 시간 내 잡을 것”

▲ 21일 오후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임모(22) 병장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 뒤 무장 탈영을 하는 사고가 발생, 인근 지역 일대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군 당국은 무장 탈병한 초병이 아직 민통선 내 부대 인근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현재 추적중이며, 주요 도로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만일에 있을 도주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21일 저녁 8시 15분경 임모(22) 병장이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 실탄을 갖고 무장탈영했다.

22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5분경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최전방 내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임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 1발과 실탄 10발을 난사해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군에 따르면 22일 현재까지 종적을 감춘 임 병장은 현재 K-2 총기와 실탄 60여발을 소지하고 무장 탈영했다고 알려졌다.

사망자는 하사·병장·상병 각 1명, 일병 2명 등이다. 부상자는 하사 1명, 병장 2명, 이병 1명이다.

다친 장병 7명은 최초 국군강릉병원(6명)과 강릉아산병원(1명)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위급해 다른 곳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들 중 2명은 헬기로 강릉에서 국군수도병원, 1명은 국군강릉병원에서 강릉아산병원으로 응급차로 긴급 이송됐다.

응급차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된 신모(21) 이병은 애초 가슴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결과 가슴 쪽에 파편을 맞아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 부대에서 헬기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된 김모(23) 병장도 애초 오른쪽 팔에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다행히 상처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이병과 김 병장은 현재 강릉아산병원 응급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장병의 상태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위급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한편 중상을 당한 장병들은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중상자 중에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기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긴 장병은 2명으로 알려졌지만 1명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군 당국은 22일 오전 9시에 총기사건 첫 브리핑을 가져 확인 절차를 가질 예정이다.

‘진돗개 하나’ 발령, 군 “도주 병사 빠른 시간 내에 검거 할 것”

군 당국은 사건 발생 후 고성지역에 ‘진돗개 하나’(국군 방어준비태세: 무장공비 침투 확실시될 때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 발령)를 발령해 임 병장의 뒤를 쫓고 있지만, 현재까지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과 경찰은 고성군을 비롯한 도내 전역에 검문소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장병이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부대를 이탈해 도주, 현재 초병(임 병장)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 중”이라며 “임 병장은 막사 인근을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총기 사고가 발생한 곳은 육군 제22보병사단 55연대 13소초로, 2012년 북한군 병사가 철책을 넘어 우리 군 GP까지 이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대북경계 허술한 일명 ‘노크귀순’이 있었던 곳으로, 군 기강 해이 논란을 빚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육군을 질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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