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기획] 해외건설 제2호황기 맞는다 ①삼성물산
상태바
[창간8주년기획] 해외건설 제2호황기 맞는다 ①삼성물산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4.06.19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물산, ‘Profitable Growth’ 실현 나선다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삼성물산이 지난해 본격적인 성장에 더해 2014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2014년 경영목표인 Profitable Growth가 현실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과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신뢰를 높여 성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 차별화 전략 통해 신뢰 높여
성장과 수익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전략 추구
 

성장과 이익 모멘텀 본격화

삼성물산은 올해 경영목표인 Profitable Growth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치열한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모델을 적극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의 근간도 다져나가고 있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3565억 원에 영업이익 1103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9.6%, 80.2%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와 카타르 도하 메트로, 호주 로이힐 마이닝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들의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호주 로이힐이 4분기 4800억원에 이어 지난 1분기에 5000억원의 매출이 인식됐다. 이 같은 해외의 대형프로젝트들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장과 더불어 이익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양질의 해외수주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79.9% 증가했다.

이 같은 이익 상승에는 양질의 수주와 완벽한 수행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본격적인 매출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글로벌 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과 철도와 항만, 플랜트 등 각각의 상품을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 역량, 성공적인 수행과 사전에 철저한 고객 가치를 제시하는 것으로 통한 수의 계약 등 양질의 프로젝트로 손꼽히는 프로젝트들이다.

삼성물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또 다른 이유는 시장과 고객을 향한 관점이 기본으로 재정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특히 안전과 컴플라이언스 등 기본 확립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기본이 지켜지는 것이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물산은 ‘가장 쾌적하고 안전한 현장’을 목표로 안전시스템과 조직문화, 임직원 마인드 등 전반적인 혁신을 진행, 안전 관련 시스템과 조직을 선진 수준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컴플라이언스 역시 삼성물산의 기본 문화로 자리 잡게 하기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 스스로가 컴플라이언스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비롯한 인사제도, 조직체계 등 총체적으로 재정비했다. 무엇보다 교육은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상시적으로 진행한다.

▲ 삼성물산이 지난 4월 수주한 영국 머시 게이트웨이(Mersey Gateway)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 삼성물산 제공

해외 선진시장 공략 가속화

삼성물산은 2014년 전체 매출 목표를 32조원으로 세운 가운데 해외사업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해외 선진시장 공략이다. 지난 2012년부터 삼성물산은 미국과 유럽 인프라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4월 삼성물산은 영국 자치구 할튼 보로 카운슬이 발주한 민관협력사업인 영국 머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삼성물산이 설계 및 시공분야에 참여한 머시링크 컨소시엄이 최종 계약했다.

머시 게이트웨이는 영국 런던 북서쪽 약 230km 지점 리버풀 머시강을 통과하는 총 연장 2.13km, 6차선 규모의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1km의 사장교와 접속교량으로 이뤄진다.
삼성물산은 영국 건설사인 키어와 스페인 글로벌 건설사 FCC와 설계 및 시공 컨소시엄(CJV)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총 공사비는 약 4억 5000만 파운드(원화 8079억원)로 삼성물산의 지분은 33.3%(1억 5000만 파운드, 원화 2693억원)이다.

삼성물산이 영국 최대 PPP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신뢰구축이 큰 원동력이 됐다.

실제 삼성물산은 머시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호주 맥쿼리의 초청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맥쿼리와 삼성물산은 국내 최장 사장교인 인천대교 공사를 수행하면서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총 22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공사를 공동으로 수행 중인 FCC 역시 삼성물산의 기술력과 사업수행역량을 높이 평가해 시공컨소시엄에 함께할 것을 먼저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로 고도의 전문성과 글로벌 기술력 및 수행역량을 요구하는 선진시장 진출과 세계적인 선진 건설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물산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삼성물산이 지난 2월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수주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 삼성물산 제공

안정적 성장 가능한 해외수주 집중

삼성물산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고 그 노력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삼성물산이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알제리 전력청이 발주한 총 6건의 메가 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 중 모스타가넴(Mostaganem)과 나마(Naama)의 두 곳에서 13억7000만 달러 규모의 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제리 6개 지역에 1600MW급 복합화력 발전소를 동시에 건설하는 메가 프로젝트로 전체 5곳을 한국 건설사가 수주하며 한국 기업의 발전시공 역량을 선보인 가운데, 2개 지역을 단독으로 수주한 것은 삼성물산이 유일하다.

삼성물산은 알제리 북서쪽 항구도시인 모스타가넴과 나마에 각각 발전용량 1450MW, 1163MW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를 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수행, 2017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도로와 철도, 발전플랜트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알제리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함과 동시에 글로벌 고객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규모 발전플랜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는 의미가 크다.

지난해 모로코 시장 진출에 이어 이번 알제리 프로젝트 수주로 삼성물산은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사우디전력청(SEC)이 발주한 2100MW급 라빅2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를 12억 달러에 수주한 것을 포함 해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등 6개 국가에서 현재 12개 프로젝트, 총 2만500MW의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글로벌 발전시장과 고객에게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를 토대로 21개 세계 건설업체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과 인정받은 역량을 바탕으로 발주처의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키고 신뢰를 구축해 유일하게 단독으로 2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품질과 공기, 안전 등 모든 면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