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하태경 “야당·좌파, 문창극에게 친일딱지 붙이려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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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하태경 “야당·좌파, 문창극에게 친일딱지 붙이려 혈안”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6.13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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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시절 일부 말과 글 때문에 청문회도 보이콧하는 건 반민주적 발상”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역사관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 “야당과 좌파 문 후보자에게 친일 딱지를 붙이려고 혈안이 돼 있다”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친일 색깔론 주장을 들고 나왔다.

앞서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야당과 좌파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친일 딱지를 붙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의 발언이나 글을 자세히 보면 그는 친일이 아니라 극일이고 대한민국을 열렬히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문 후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사회에 두 가지 색깔공세가 있는데 하나는 우파가 좌파에게 하는 ‘종북 색깔공세’와 좌파가 우파에게 하는 ‘친일 색깔공세’”라며 야당과 좌파가 문 후보자에게 친일 색깔공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자의 문제는)금전적 문제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이념, 역사관 문제인데 이런 문제는 사람이 성장하면서 생각이 바뀌기도 한다”면서 “(문 후보자가)언론인으로서 여러 가지 말들과 글들을 썼는데 (야당이)그 중 일부분을 끄집어내서 심지어 청문회까지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반민주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문 후보자의 2011년 교회 강연에서의 발언에 대해 “핵심 내용은 ‘우리 민족에게 시련과 도전이 있었지만 오히려 시련이 독이 아니라 약이 됐고, 그것이 하나의 기회가 돼서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었다’라는 낙천적인(내용)”이라며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를 패배주의적 시각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고 있다는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몇 가지 표현에 오해의 소지 있고, 그 부분은 문 후보도 지적을 했다”면서 “그런데 이런 몇 가지 오해가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부각을 시켜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친일 색깔공세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 후보자가 제주 4·3사건을 공산주의 폭동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제주도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추념일로 지정한 것과 제주4.3의 성격을 보는 건 서로 별개의 문제”라면서 “제주 4.3의 성격은 남로당의 군사 무장 부대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방해하기 위해서 일으킨 행위인데 이런 걸 대한민국이 어떻게 기념을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부분은 제가 볼 제가 폭동이라는 단어가 조금 거부감을 줄 수가 있지만 4월 3일날 일어난 일, 1948년 4월 3일에 일어난 일은 명백하게 반대한민국적인 사건이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진압하다가 경찰에 의해서도, 남로당 폭도들에 의해서도 사람이 죽고 그래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다 끌어안아야 한다. 그래서 추념일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하 의원은 문 후보자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일본으로부터 사과받을 필요가 없다’라고 발언했다는 데 대해서는 “만약에 문 후보자가 이런 발언을 했다면 어떤 맥락에서 했는지 해명을 해야 된다. 이건 적절한 발언이 아니다”라면서도 “이 부분은 문 후보가 해명을 해야 되는데 문제는 이 발언의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 시간에 어떤 학생이 지금 증언하는 거 아니겠나”라며 “만약에 이 부분에서도 문 후보자가 지금 학생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자기가 총리가 되어서도 일본한테 사과나 보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면 그건 총리후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문 후보자의 국무총리 자질에 대해서 “문 후보는 인기에 영합하는 글을 쓰지 않는다. 이건 대통령한테 직언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고 애국심이 투철하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역사를 보고 있기 때문에 공직자로서 권력에 대한 헌신이 아니라 나라에 대한 헌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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