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창극, 최대의 인사 참사…朴대통령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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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창극, 최대의 인사 참사…朴대통령 철회해야”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6.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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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부강 위해 식민지 지배 정당화하는 문 후보자 인식…경악스러”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야권은 12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과거 일제 식민지 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 파문과 관련, “건국이래 최대의 인사 참사”라고 맹비난을 쏟아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지명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을 겨냥, “일본 극우 역사교과서 보다 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내용”이라며 “우리 민족성을 비하하고 자주성을 왜곡한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국격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강연이기 때문에 일반인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라는 문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종교관의 문제로 설명하려 하지만 바른 종교인은 자기 나라와 자기 민족을 비하하지 않는다”며 “민족적 우수성을 말하고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것이 종교인의 기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청와대는 상황을 더 파악하고 국민의 여론을 주시하겠다는 반응을 내놨지만, 상황을 더 파악해야 될 게 남아 있는지, 아직도 국민의 여론을 모르고 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박근혜정부 관료의 제1자격은 ‘박 대통령과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것’이라 말했다”며 “박 대통령은 우리 역사와 민족에 대한 문창극 후보의 인식과 생각을 같이 하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 역시 같은 날 “사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고 있지 못한 문 후보자에게 더 이상 어떤 기대도 하지 않겠다”며 맹비난에 가세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고 스스로 자진사퇴해도 부족한 판국에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사과할 것 없다고 했다”며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식민지도 분단도 정당화 될수 있다는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인식에 오늘 또다시 경악을 금할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인사청문회에서 두 번다시 되새기고 싶지 않은 수치스러운 반민족적, 몰역사적 발언을 들으며 국민들에게 상처만 가중시킬 작정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인사지명을 철회하고 이번 인사에 대해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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